[JOB 인터뷰: 한국관광공사 인재 양성·교육 분야(1)] 윤승환 관광인재양성팀장, "청년·신중년 등 취약 계층 취업 지원 강화할 것"
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2.14 13:51 ㅣ 수정 : 2025.02.14 14:09
관광업 성장에 인력 공급 따라가지 못해 구인난 심각 청년층 일경험 사업‧신중년 재취업 연계 교육 지원 관광 취업 포털 ‘관광人’ DB 구축 통해 매칭 강화 관광일자리센터 타워컨트롤 역할, 기관 협력 증대 관광일자리페스타 사후 관리‧헤드헌팅 지원 강화
엔데믹이 시작된 이후 관광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의 인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내 관광업 일자리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관광 일자리 수요에 맞춘 인재 양성과 교육이 절실한 시점이다. <뉴스투데이>는 한국관광공사의 올해 관광 인재 양성‧교육 계획을 취재해 2회로 나누어 보도한다. <편집자 주>
윤승환 한국관광공사 인재양성팀장은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공사는 청년과 신중년 등 취업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관광일자리센터'와 '관광人' 등을 통해 관광 일자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지난 5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5년 공사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사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관광 일자리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특히, 공사는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인력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광업계 구인난을 타계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소개했다. 무엇보다도 고용 취약 계층인 청년층 구직자와 베이비부머 세대 등에 대한 연령대별 인력 양성 전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투데이>는 14일 윤승환 공사 인재양성팀장을 만나 관광업 일자리 현황과 올해 특색 있는 관광 인재 양성 전략 등에 대해 취재했다.
다음은 윤승환 팀장과의 일문일답.
Q. 최근 관광업 일자리 추세는 어떠한가.
A: 관광업 성장 속도를 인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인력난이 지속되고 있다. ‘2023년 관광산업조사’에 따르면 관광사업체 수는 3만8712개로 전년대비 10.6% 증가하고 총 매출액은 24조3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5%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업계 종사자 수는 21만7121명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2024 관광기업일자리수요조사’에서 국내 관광 기업의 82.3%가 ‘채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관광 업계의 채용시장 트렌드는 정기 공채보다 수시채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작년 국내 기업의 채용방식 중 수시채용이 78.8%로 작년대비 4.2%p 증가했다. 직군‧직무별로 수시채용의 비중이 증가한 영향으로 취업 지원 서비스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
Q. 관광 인재 사업을 하면서 부딪히는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A: 청년층 ‘쉬었음’ 인구의 증가가 최근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그냥 쉬는 이유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30.8%)가 가장 많았다. 청년층은 관광산업에서도 핵심 인력이다. 청년층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매칭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공사 관광인재양성팀에서는 청년구직자를 대상으로 관광분야 직무를 경험하고, 커리어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일경험 프로그램 등 청년층의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윤승환 한국관광공사 인재양성팀장(오른쪽)과 윤석구 관광교육팀장이 강원 원주 관광공사 본사에서 올해 관광 일자리 사업에 대해 의논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Q. 올해 관광인재양성팀의 주력 사업은 무엇인가.
A: 관광인재양성팀은 관광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개인별 맞춤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전문인력포털 ‘관광人’과 공사 서울센터 15층에 위치한 ‘관광일자리센터’를 활용해 진로탐색부터 취업컨설팅, 현직자 멘토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9월30일과 10월1일 서울 양재aT센터에서 ‘2025 관광일자리 페스타’도 개최한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해 관광기업과 예비종사자 간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할 예정이다.
Q. 기존 사업 중 올해 개선되는 사업은 무엇인가.
A: 공사는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한 청년구직자들을 위해 온라인 일자리 매칭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관광 취업 포털 ‘관광人’에서 구직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기업과 매칭을 강화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취업 지원을 강화한다. 관광일자리센터에 상주하는 전문컨설턴트를 활용해 구직자 개인별 특성을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일자리 매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경력직 채용 중심의 채용시장 트렌드를 고려해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직무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한다. 관광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일 경험을 제공하고, 관광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관광일자리페스타에서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헤드헌팅 서비스도 적극 지원한다.
Q. 이와 같은 사업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A: 구직자들에게는 취업의 기회를, 관광기업에는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관광업계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관광⼈’ 등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한 취업자가 6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온·오프라인 취업지원서비스플랫폼을 활용한 매칭 지원 건수는 2900건이 넘을 것으로 내다본다.
청년 등 취업 취약 계층이 관광공사 관광인재양성팀이 운영하는 관광 실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Q. 관광공사는 올해 사업보고서에서 취업 취약 계층을 위한 취업 지원을 교육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 배경은 무엇이며 어떤 지원을 준비하고 있나.
A: 올해 제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인 은퇴시기에 돌입하며 장노년층의 재취업 수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해 호텔 등 관광기업들도 시니어 일자리에 최근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사는 만 45~64세의 신중년 구직자의 특성을 고려해 트래킹 가이드, 시니어 여행기획자 등 적합한 관광 직무를 발굴하고 직무교육과 취업연계를 통해 신중년의 재취업을 지원하고자 한다.
특히, 지자체 등과 협업을 통해 지역 내 관광일자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직무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교육과 취업 연계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취업 취약 계층인 청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최근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해 청년들에게 관광분야 직무에 대한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의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년구직자의 노동시장 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관광분야에 관심이 있으나 교육이나 직무경험의 기회가 없었던 비전공자 등 청년구직자를 대상으로 국내 호텔과 협력해 전문역량강화 교육과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우수 호텔리어 아카데미’를 기획하고 있다.
Q. 취약 계층 지원 사업을 통해 기대효과는.
A: 청년, 경력보유여성, 신중년 등 취업 취약 계층의 구직자별 특성을 고려해 각 구직자에게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고, 직무별 전문적인 교육과정 지원을 실시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더 효과적인 취업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취업 취약계층의 사회진출 지원을 통한 공공기관의 ESG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구체적으로 직무교육 수료 인원은 250명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취업률은 45%를 넘을 것이라 기대한다. 취약 계층이 단순히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올해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Q. (기업, 구직자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부탁한다.
A: 우리 공사의 ‘관광일자리센터’와 ‘관광人’에서 관광업계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도 얻고,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직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