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양재사옥 [사진=기아]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기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자동차-정책 리스크 완화 시그널' 리포트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며 "관세 리스크 완화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빅3 제조사들의 주가가 급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멕시코는 미국향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지난해 수출량은 277만대다. 이 중 빅3 업체 수출량은 GM 71만대, 포드 36만대, 스텔란티스 31만대 등이며 전체 비중의 50%를 차지한다.
이 연구원은 "완성차 수출뿐 아니라 공급망이 서로 얽혀 있기 때문에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며 "미국 내 신차 가격 상승 리스크와 생산 차질 가능성 등으로 인해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관세 유예 조치로 기아 역시 정책 리스크를 줄였다.
기아 멕시코의 경우 지난해 신차 16만7000대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이는 전체 미국 시장 1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 연구원은 "기아는 멕시코 관세 부과 시 피해가 예상됐던 상황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치로 정책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