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차 부품 협력사 매출 90조원 돌파…생산유발효과 238조

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1.21 10:34 ㅣ 수정 : 2025.01.21 10:34

2·3차 협력사까지 더하면 매출 규모 100조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55.6조, 취업 유발 6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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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차·기아에 부품을 직접 납품하는 1차 협력사 매출액이 재작년 처음 9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은 중소·중견기업에 해당하는 1차 협력사 237곳의 2023년 매출액이 90조29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액 분석은 현대차·기아 국내 1차 협력사 중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10% 미만인 업체, 부품 비전문업체(원부자재, 화학, 설비 등) 등을 제외한 237개 중소·중견 부품업체들의 2023년 경영실적(개별 재무제표 기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협력사 매출 규모는 지난 2021년 21조1837억원 대비 326% 증가했으며, 5000여 개사에 달하는 2·3차 협력사까지 더하면 매출 규모는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협력사 매출액은 2023년 현대차 매출 78조338억원 보다 12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액 136조5537억원 기준으로는 66% 수준이다.  

 

특히 협력사 매출액은 2000년대 들어 크게 늘었는데 현대차·기아가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오르며 협력사들도 함께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1차 협력사들의 생산 유발효과는 237조8000억여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55조6000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60만여명으로 나타났다.

 

개별 협력사는 대형화되고 있다. 평균 매출액은 2001년 733억원에서 2023년 3810억원으로 5..2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비중은 21%(62개사)에서 68%(160개사)로 확대됐다.

 

또한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협력업체는 46곳에서 70곳으로 늘어나면서 시가총액도 1조5000억원에서 17조4000억원으로 11.6배 커졌다.

 

자산 규모 확대, 부채비율 개선 등 재무안정성도 높아졌다. 

 

이들 협력사 기업별 평균 자산규모는 2001년 509억원에서 2023년 3378억원으로 6.6배 늘었다. 평균 부채비율은 152%에서 110%로 42%p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성장한 것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와 함께 현대차·기아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현대차·기아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 지속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직·간접 금융 지원 및 자금 출연 등을 통해 총 2조3708억 규모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소 협력사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영 개선 및 안정화는 물론 ▲전동화 시대를 대비한 사업 다각화 및 경쟁력 강화 ▲해외공장 구축 및 설비·운영 자금 조달 ▲우수 인재 채용 ▲ESG 관리체계 구축 등에 나서고 있다.

 

또한 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2조원 이상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해 협력사 자금 운용에 도움을 준다.

 

동반성장 노력에 따라 협력사와 평균 거래 기간은 35년, 40년 이상 거래한 업체 비중은 3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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