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4거래일 만에 반등…SK하이닉스 3.76%↑

[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29.21포인트(1.16%) 상승한 2,558.1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3포인트(0.77%) 높은 2,548.45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24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9거래일 매도 우위를 지속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927억원과 4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예정대로 3월 4일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발효했지만 루트닉 상무장관이 멕시코, 캐나다와의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관련 투자심리는 개선된 상황"이라며 "한국 시각으로 3월 5일 11시부터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중국 공산당 전국인민대회에도 반응하며 국내 증시는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4.37%)과 유틸리티(4.35%), 에너지화학(2.55%) 등이 오르고, 은행(1.88%)과 증권(0.45%), 방송통신(0.27%) 등은 내렸다.
종목별로는 719개 종목이 상승하고 180개 종목이 하락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3.76%)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5%), LG에너지솔루션(0.60%), 현대차(2.31%), 셀트리온(0.65%), 기아(2.79%), 네이버(0.97%), HD현대중공업(0.79%), 메리츠금융지주(3.90%), 현대모비스(0.4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0.92%)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6%), KB금융(1.67%), 한화오션(5.41%), 신한지주(3.25%), 삼성물산(0.57%), 삼성생명(0.58%), 하나금융지주(2.69%), 고려아연(1.62%) 등은 약세로 장을 닫았다.
특징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15.31%)의 강세가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한국이 알래스카주 가스관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 관련주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상승곡선을 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관련해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공표했으며, 이로 인해 HJ중공업(14.38%)과 HD한국조선해양(6.58%), 삼성중공업(5.34%), HD현대미포(5.06%)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05포인트(1.23%) 오른 746.9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4억원과 1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이 6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알테오젠(3.50%)과 에코프로비엠(0.71%), 에코프로(1.38%), 레인보우로보틱스(1.45%), 삼천당제약(6.22%), 리가켐바이오(1.49%), 휴젤(0.96%), 파마리서치(1.12%) 등이 올랐다.
반면 HLB(0.11%)와 클래시스(0.35%), JYP엔터(2.41%), 에스엠(2.78%), 펄어비스(1.56%), 에이비엘바이오(0.83%), 신성델타테크(3.53%), 루닛(0.66%) 등은 내렸다.
상한가 종목은 총 5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동양철관(30.00%)과 하이스틸(29.97%)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아이씨티케이(30.00%)와 디모아(30.00%), 화성밸브(29.89%)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중 동양철관과 하이스틸, 화서밸브는 정부가 알레스카 가스전 개발 사업에 한·미·일 3국 협력 방식으로 참여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아이씨티케이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 정식 표준이 풀 탑재된 'i511DN' 보안칩 출시 및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아이씨티케이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2030년까지 중요 데이터 보호를 PQC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미국은 현 암호 기술(ECC 및 RSA)을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기할 계획이다.
디모아의 경우 엔에스이엔엠의 산하 레이블인 매시브이엔씨가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 인수를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디모아는 엔에스이엔엠의 최대주주이며, 비덴트는 빗썸홀딩스 지분 34.22%와 빗썸코리아 지분 10.22%를 보유 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7.3원 내린 1,454.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