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5.02.26 12:05 ㅣ 수정 : 2025.02.26 12:05
무역보험공사·도이치은행과 협력…글로벌 무역 금융 안정성 강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왼쪽)과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26일 열린 글로벌 매출보험(유동화) 1호 증권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매출보험(유동화)’ 증권을 발급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셜널은 싱가포르 법인이 26일 서울 광화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글로벌 매출보험 1호 증권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증권 전달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박현남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대표가 참석했다. 증권 전달 외에 글로벌 금융 협력의 중요성과 향후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상품을 업계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국제 무역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낮추고 해외법인 재무 안정성 향상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80여 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년간 국제 무역거래 실적을 인정받아 1호 증권 발급에 성공했다.
무역보험공사는 해외법인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보험증권을 제공했으며 도이치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매출채권을 매입해 신속한 유동성 확보를 도왔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부채규모를 줄이고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무역 거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협력은 기업의 부채 부담을 낮추면서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새로운 성공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금융 조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글로벌 매출보험(유동화)’은 무역보험공사의 보험증권을 기반으로 해외 법인의 매출채권을 은행이 비소구 조건으로 매입하는 금융 상품이다.
비소구 조건이란 매출채권 매입 이후 채권부실이 발생하더라도 상환 등 추가적인 책임을 묻지 않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해외법인은 대금 회수 전에도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은행은 이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아 대손충당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이 아닌 매각 방식이므로 기업의 부채 부담도 감소하는 장점이 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 현지법인은 낮은 금리로 운전자금을 확보하고 재무 비율을 개선할 수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무역금융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도이치은행이 함께한 이번 사례는 무역 금융 지원의 혁신적인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금융 환경에서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