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PER 10배보다 최선의 주주환원 집중…목표가↑" <대신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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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20일 대신증권(003540)은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R) 10배보다 회사가 강조하는 최선의 주주환원에 집중해야 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9일 종가(11만9400원) 대비 17.25%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메리츠금융지주는 PER 10배 근접에 따른 자사주 매입 규모 축소, 현금 배당 증가 등 환원 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2025년 부동산 관련 부담 완화에 따른 연간이익 증가와 매입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증가로 주가 상승에도 PER 10배 달성의 시간은 꾸준히 지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설사 주가 급등으로 PER 10배가 넘어가더라도 회사가 꾸준히 강조하는 정책 방향성을 고려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의 자사주 축소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2026년 회사는 새로운 자본정책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고, 2025년까지는 기존 가이던스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8% 성장한 2조33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2년 연속 '2조 클럽' 달성 기록이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7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메리츠증권은 69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2019년부터 6년 연속 5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 배당을 통한 메리츠금융의 2024년 주주환원율은 53.1%로 전년 대비 1.9%포인트(p) 올랐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3년 내 연결 당기순이익 3조원 달성이 예상된다"며 "2025년 회계연도에도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대신증권을 비롯해 키움증권(14만→15만원)과 신한투자증권(13만→14만3000원), SK증권(11만4000→14만5000원) 등이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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