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규 기자 입력 : 2025.02.19 14:27 ㅣ 수정 : 2025.02.20 14:34
저출산·고령화 대응 최우선…국가적 과제 해결 기여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손해보험협회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한 보장 강화를 꼽았다.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5세대 실손상품에 대해서는 임신·출산 관련 보장이 포함될 계획이다.
손해보험협회는 19일 2025년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손해보험의 내실 있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올해 주요 업무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5세대 실손보험 관련된 사항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5세대 실손보험이 출시가 되면 임신·출산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실손보험에서 보장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과제는 국가적인 저출산·고령화 해결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며 "출산 관련 비용 부담이나 육아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상품이 앞으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보험산업이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내수 위축 등에 따른 국내 경기 활력 둔화와 함께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글로벌 금리변동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 다양한 대내외 거시 경제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금융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및 세대별 보험 수요 다변화,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확산 및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한 시대적 요구 등 새로운 위기이자 기회 요인을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보협회는 한국의 사회·경제 리스크 해소 및 금융 소비생활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 △지속가능성 확보 및 소비자 신뢰도 제고 △보험 서비스 혁신 등 3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한 19개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를 위해서는 저출산·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촘촘한 손해보험 보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난임치료 보장 및 산후조리원 상품 등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고, 요양정책 연계형 또는 현물급부형 간병보험 등 시니어보험 활성화와 보험금 청구권 신탁 대상 확대, 돌봄 시설 확충 지원도 적극 추진한다.
저출산·초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최대 18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속 가능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보험금 누수 방지, 해외진출 지원, 소비자 신뢰 제고를 통해 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펀더멘탈 개선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사회적 책임도 적극 이행할 예정이다.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해 보험 서비스 혁신에도 나선다. 다양한 보험 상품을 한 번에 가입할 수 있고 보험 외 서비스와도 연계할 수 있는 보허상품 구독서비스 도입 방안을 검토·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보험 서비스도 확대한다. 펫·요양·헬스케어 등 종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의 범위를 넓히는 한편, 비금융 마이데이터 확대와 AI 기반 조성을 위한 표준 지침 마련도 추진한다.
아울러 올해 10월부터 의원·약국 등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확대 시행될 예정인 만큼 안정적인 시행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모든 위대한 성장과 발전은 위험 속에서 이뤄진다"며 "손보산업에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보험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