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전 국민 25만원' 비판한 김동연, " 취약계층에 집중 지원시 1인당 100만원 돌아가"

임은빈 기자 입력 : 2025.02.15 05:54 ㅣ 수정 : 2025.02.15 05:54

김동연 지사, 14일 광주‧전남 기업인 간담회서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 진행
"저소득층 한계소비성향 높아, 전국민 25만원 지원시 양극화 현상 더 심화" 지적
"국내 경제성장률 2%대 이하 총 6회…'윤 정부 2년 연속 1%대 성장"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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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광주 홀리데이안 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경제활성화, 투자활성화, 경제성장을 위해 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것보다 어려운 분들에게 촘촘하고 두텁게 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광주 홀리데이안 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 기업인 간담회'에서 지난 13일 민주당이 발표한 추경안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어제(13일) 다행스럽게도 민주당에서 추경안을 발표했다. 35조 추경 규모를 이야기했고, 그중에 민생회복이 24조, 경제활성화에 11조 투자를 주장했더라"면서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제가 얘기했던 것과 비슷한 얘기를 해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비상경영'을 위한 3가지 조치(슈퍼추경, 트럼프 2기 대응을 위한 수출안전판 구축, 기업 기살리기)를 제안하며 정치권에서 처음으로 '30조 슈퍼추경'을 주장한 바 있다.

 

김 지사는 14일 특강에서 "여전히 전국민에게 25만 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주자고 되어 있다고 들었다. 13조더라.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것은 찬성이지만 전 국민에게 똑같이 25만 원씩 나눠주는 것에 대해서는 (한계소비성향, 정책일관성 등에)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그 방법보다는 더 힘들고 어려운 계층에 보다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하자. 소득분위 25% 이하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준다면 1인당 100만 원씩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저소득층 국민에게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지사는 "취약계층일수록 한계소비성향이 높다. 부자들이 소득이 늘어난다고 세끼 먹을 밥을 네 끼를 먹겠는가. 양복을 하루에 한 개씩 사겠는가. 그렇지 않다. 부자들은 소득 늘어난다고, 그 돈을 소비하지는 않는다"면서 "취약계층이나 중산층은 소비를 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한계소비성향은 소득이 올라가면 돈을 쓰는 비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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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앞줄 가운데)가 14일 홀리데이안 광주호텔에서 열린 '김동연 경기도지사 초청 광주‧전남 기업인 간담회' 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정책의 일관성' 문제도 제기했다. 김 지사는 "추경을 위해서는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을 양보 내지 철회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결국 끼워 넣었다.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붙었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이 그만큼 신뢰를 주고 있지 못하다는 것인데, 일관되게 우리 입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김 지사는 "당의 어제 추경 발표에 대해서는 아주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민생회복지원금만큼은 다른 입장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2년 연속 1% 성장과 관련해 "아주 비참한 지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 경제가 1%대 또는 그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했을 때가 여섯 번 있었는데, 네 번은 IMF나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특강을 마친 김 지사는 '천주교광주대교구청 옥현진 시몬 대주교 면담'에 이어 '수피아여고 소심당 조아라기념관 방문',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면담' 등 광주 방문 이틀째 일정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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