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작년 순이익 43% 급감...증권 대규모 적자에 발목

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2.07 16:33 ㅣ 수정 : 2025.02.07 16:33

은행 실적 선방에도 그룹 순익 줄어
올해 6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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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GB금융그룹]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DGB금융그룹의 지난해 실적이 1년 전과 비교해 40% 이상 감소했다. 은행 자회사의 이익 성장에도 비은행 자회사가 부진을 이어간 결과다. 

 

DGB금융이 7일 발표한 ‘2024년 경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10억원으로 전년(3878억원) 대비 43.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으로는 31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은행 자회사인 iM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3639억원) 대비 2.0% 증가한 3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출 수요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률이 안정세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는 게 DGB금융 설명이다. 

 

다만 비은행 자회사 부진이 그룹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iM증권은 지난해에만 1588억원의 적자를 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또 비이자 이익도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DGB금융 관계자는 “올해 그룹의 재무적 성패가 iM증권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달려있는 만큼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면 그룹의 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DGB금융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함과 동시에 6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275만주(200억원 매입분)와 올 상반기 중 매입 예정인 자사주(400억원 상당)를 추가 소각한다는 것이다. 

 

DGB금융은 최근 실적 부진과 배당금 감소에 대한 투자자의 실망감을 완화시키고, 작년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조기에 이행해 대외 신뢰도를 회복시키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온리 원(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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