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5.01.17 09:02 ㅣ 수정 : 2025.01.17 09:02
[사진=SK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SK증권은 DGB금융지주(139130)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 축소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을 제시했다. 위험자산 축소로 자본비율이 상승해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투자 의견은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목표 주가는 94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DGB금융은 증권 자회사의 브릿지론 관련 충당금 적립 등 영향으로 2024년 연중 지속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익 부진으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도 상대적으로 더딘 개선세를 기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설 연구원은 “2024년 중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손실 관련 우려는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힘입어 CET1 비율도 지난해 3분기 중 11.8%까지 개선됨에 따라 주주환원 등 측면에 있어서도 기대감이 회복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등에 있어 완화된 규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의 마진이 확대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향후 은행 중심의 성장 과정에서 이익 체력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2024년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감익이 예상되며 주당배당금(DPS)도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개선에 기반한 모멘텀은 배당기준일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은 DGB금융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25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겠지만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보다는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약 4bp(1bp=0.01%포인트) 하락이 예상되지만, 원화대출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0.8% 수준 성장하며 상쇄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