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10.10 10:00 ㅣ 수정 : 2024.10.10 10:00
프리미엄 사이니지 두 자릿수 성장세...B2B솔루션 등 앞세워 성장 가속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확대… 글로벌 탑티어(Top-Tier) 업체 입지 구축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LG전자가 업계를 이끄는 캐시카우 사업 강화 및 신사업 육성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LG전자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30년 본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4대 전략을 공개하고 ‘B2B 가속화’를 언급한 바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의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는 호텔과 병원 TV·사이니지, 프리미엄 노트북 등 업계를 이끄는 캐시카우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의료용 모니터·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을 키워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사이니지(Signage) 및 호텔과 병원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공고히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연평균 7% 수준의 성장을 지속 중이다.
현재 LG전자는 다양한 B2B 제품과 솔루션을 비롯해 전장, 냉난방공조(HVAC), 빌트인(Built-in) 가전,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등 여러가지 B2B 사업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실내 공간을 뛰어넘어 모빌리티,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사업의 체질 변화를 가속화하는 취지다.
BS사업본부는 호텔, 매장, 기업, 학교 등 다양한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LG 그램·모니터 등 IT기기, 상업용 로봇, 전기차(EV) 충전기 등 LG전자의 대표적인 B2B 제품과 솔루션 사업을 리딩 중이다.
차세대 유니콘(Unicorn)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전기차(EV) 충전기는 내년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관계 구축 및 투자를 지속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 6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LG전자는 IT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집중 육성, 5년 내 Global Top 3 수준의 의료용 모니터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 달러(한화 약 3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으로 확보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해 향후 시장성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여러 공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로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원 규모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