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직장인들 긴 추석 연휴에 뭐할까?…10명 중 7명 '구직 활동 전념'

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9.13 00:03 ㅣ 수정 : 2024.09.13 00:03

수시 채용 증가가 명절 없는 취준생 풍토 만들어
추석 ‘5일 내내’ 취업에 전념할 구직자 다수 차지
채용 공고 검색‧입사 지원에 가장 많은 투자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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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많은 수의 취준생과 이직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올해 추석 동안 구직에 전념할 계획이다. [사진=프리픽]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5일 연달아 쉴 수 있는 추석에 취준생과 직장인들은 무엇을 하며 보낼까. 이들 대부분은 추석 연휴 기간에 구직 활동을 하며 보낼 계획이다.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취업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수시 채용 비율이 계속 증가하면서 추석과 설날에 취업 준비에 전념하는 구직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람인(대표 황현순)이 신입‧경력 구직자 1647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구직활동’에 대해 조사한 결과, 74%가 ‘구직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입 구직자의 경우 77.8%가,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 구직자는 68.9%가 구직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연휴에도 구직활동을 하는 이유로는 '수시채용 진행으로 목표 기업의 공고가 언제 뜰지 몰라서’(42.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공고가 적고 취업이 힘들어서’(36.3%), ‘연휴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31.2%), ‘어차피 마음 편히 쉴 수 없어서’(25.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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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은 지난 3월 ‘23년 하반기 기업 채용 동향조사’ 보고서를 통해 작년 정기공채를 실시한 기업은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수시특채 비율은 작년 20%에서 81.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고용정보원]

 

수시 채용의 비율이 얼마나 높길래 응답자의 70% 이상이 추석 기간에 구직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답했을까.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 3월 '공채의 종말과 노동시장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기업의 공개 채용 비율은 35.8%에 불과한 반면, 수시 채용은 48.3%, 상시 채용은 15.9%를 차지하는 등 다수의 비율로 수시‧상시 채용이 공개 채용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 같이 수시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취준생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은 긴 연휴나 공휴일에도 실시간으로 구인 공고를 확인하며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정보원은 올해 초 ‘23년 하반기 기업 채용 동향조사’ 보고서에서 향후 정기 공채를 실시하는 기업은 14%를 보일 전망이고, 수시 채용이 81.6%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렇다면, 취준생‧이직러들은 이번 추석 같이 5일이 넘는 휴일에도 매일 구직활동을 할까. 사람인에 따르면 추석 동안 취업을 준비하는 응답자의 43.3%는 ‘5일 내내 구직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보수나 근무환경이 좋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 고용문을 좁히면서 구직 시장이 더 치열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석 기간 구직활동으로는 ‘채용공고 서칭’(71.5%,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입사지원’(47.9%), ‘이력서‧자소서 작성’(41.5%), ‘면접 준비’(16.8%), ‘자격증 준비’(11.7%) 등을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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