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지난해 당기순익 3024억원…역대 최대 규모
CSM 2조3966억원…전년 대비 42.9% 상승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지난해 30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973억원을 나타냈다.
롯데손보는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연간 실적이다.
지난해 롯데손보의 보험영업이익은 4685억원이다.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2022년 1조8669억원이던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2조1336억원으로 14.3% 늘었다. 전체 원수보험료에서 장기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6.2%로 2022년 80.2%에서 6.0%포인트(p) 상승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연간 신규월납액은 404억원으로 2022년 283억원에 비해 43.1% 성장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5479억원 규모의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했다. 보유 CSM 중 신계약 CSM 비중은 22.9%다. 신계약 CSM 비중이 높으면 향후 CSM과 보험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CSM 성장세 역시 지속됐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보의 CSM은 2조3966억원으로 2022년 말 1조6774억원보다 42.9% 성장했다.
손해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등을 합한 전사손해율은 81.6%로 2022년의 86.5%에 비해 4.9%p 개선됐다. 발생손해액을 경과보험료로 나눈 비율인 장기보험 경과손해율도 81.9%로 2022년 86.0%에 비해 4.1%p 낮아졌다. 일반보험의 손해율은 72.2%로 우량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통해 인수 프로세스를 개선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0%로, 2022년 87.8%에 비해 5.8%p 감소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의 유지율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장기보장성보험 계약 유지율은 13회차 88.0%, 25회차 76.6%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투자영업실적도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4분기 롯데손보의 투자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대부분의 투자영업이익은 경상투자수익에서 발생했다. 이는 △수익증권 선제적 매각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의 리밸런싱 △보수적인 자산재평가 등 투자자산의 펀더멘탈 개선을 진행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롯데손보의 2023년 투자영업손실은 712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리부자산 평가손실로 인한 것이다. 대부분의 금리부자산은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자산으로 평가손실은 만기 시 모두 환입된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예실차 비율은 +1.8%를 기록했다. 예실차는 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 보험금·사업비의 차이로, IFRS17에서 계리적 가정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예실차가 양수라는 점은 최적 가정 아래 정확한 CSM 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내재가치 중심 경영의 체질 개선 성과가 다시 한번 증명된 것"이라며 "보험계약과 투자자산의 질이 개선되고 안정적인 재무관리가 이어지는 등의 정성적 성과 역시 주목할만 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