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완 기자 입력 : 2023.11.21 10:36 ㅣ 수정 : 2023.11.21 10:36
‘에픽카’, 수리 비용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부품 정보 제공 플랫폼 운영 ‘에이치충전연구소’, PLC 모듈 탑재 완속 충전기로 고도화된 충전 경험 제공 ‘쓰리아이솔루션’, 생산 효율성 개선 위한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 개발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직원 아이디어와 열정이 반영된 ‘에픽카’, ‘에이치충전연구소’, ‘쓰리아이솔루션’ 등 유망 사내 스타트업 3곳을 분사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에픽카는 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친환경 부품에 대한 정보와 견적 비용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친환경 부품은 성능과 안전에 이상이 없는 중고 및 재제조 부품을 말한다. 친환경 부품을 사용하면 자원 재활용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량 감축에 기여할 수 있고 차량 유지비와 수리비도 절감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부품을 활용한 정비에 대한 보험사 환급금 지급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에이치충전연구소는 PLC 모듈(자동제어/열관리 등을 담당하는 부품)을 탑재한 PLC 모듈을 탑재한 전기차 완속 충전기로 고도화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이치충전연구소의 완속충전기는 충전 플러그만 꽂아도 충전과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PnC(Plug and Charge), 배터리 정보 파악을 통한 과충전 방지, 충전 예약 설정 등 기존 완속충전기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에이치충전연구소는 향후 PLC통신과 양방향 전력 전송 기능을 고도화해 V2G(차량-전력망) 사업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쓰리아이솔루션은 생산효율성 개선을 위한 산업용 중성자 성분분석기(실시간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장치)를 개발해 생산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업무를 맡는다.
철강, 비철금속, 폐배터리 등 산업에서 정확한 원재료 성분 파악은 품질, 원가 절감과 직결되기 때문에 다량의 원재료 성분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 쓰리아이솔루션은 실시간 전수 검사가 가능한 중성자 성분분석기를 개발해 성분 파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품질 개선도 가능하게 한다.
이번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는다.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분사 또는 사내사업화 여부를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분사 시점에서 1억원 규모를 투자해 스타트업 지분에 참여하고 이후 그룹과 협업 확대 여부에 따라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스타트업에 참여하는 임직원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이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해 육성했고 올해까지 36개 스타트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임직원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 내부적으로 국한되지 않고 외부조직 및 관계자와 협력해 새로운 제품, 서비스, 비즈니스모델 등을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