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아모레퍼시픽그룹, 6년 연속 ESG 종합등급 'A' 받은 비결 살펴보니

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9.24 01:35 ㅣ 수정 : 2023.09.26 09:57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기업다운 친환경 경영 역량= 수천 톤의 화장품 공병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오정화 지속가능경영 상무,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은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려는 구체적 실천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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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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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한국ESG기준원(KCGS)로부터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2017년 환경 C, 사회 A, 지배구조 B를 받았지만 이후부터 각 부문을 강화해 2018년부터 각각 A, A+, A로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ESG 모범생 비결은 2030 지속가능경영 추진 전략인 ‘A MORE Beautiful Promise(어 모어 뷰티풀 프로미스)’을 실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의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영위에 기여하는 브랜드 활동 전개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사내외에 확산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조화로운 성장 구현 △글로벌 생산 사업장의 탄소중립 실현 △포장재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100억원 투자 등 5대 약속을 실천 중이다. 

 

■ 환경(E)=뷰티업계 최초로 RE100 가입, 2471톤의 공병 수거해 창의적 예술품으로 업사이클링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환경 보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이러한 책임 의식과 의지는 그룹의 환경방침에 잘 담겨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속가능한 환경경영 추진을 위해 전 생산 사업장에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적용했으며, 뷰티 업계 최초로 통합환경허가(제0294-01호)를 취득했다. 

 

나아가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이니셔티브다. 그 결과 지난 19일 뉴욕 기후 주간 행사에서 열린 ‘RE100 리더십 어워드’에서 시장개척자(Market Trailblazer) 부문을 수상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전국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장에서 2471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 수거한 화장품 공병은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통해 리사이클링하거나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탄생 시켰다.

 

지난해 4월에는 현대걸설과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소재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화장품 공별 소재를 재활용해 건설용 테라조 타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유리 공병 자원의 일회성을 해결하고자 폐유리 공병을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해 재사용성을 높이고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답게 친환경 경영 전략도 미학적 관점과 결합시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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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ESG평가 등급 현황 [표=뉴스투데이]

 

■ 사회(S)=한부모 여성가정 자립 지원, 2만 817명의 암 환자 일상 복귀 도와

 

사회 부문에서는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계층 대상 경제 역량 강화 및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2030 A MORE Beautiful Promise’ 목표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확산시키고 있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한부모 여성가장의 자립을 응원하는 ‘희망가게’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여성 창업주의 월평균 소득 상승과 사회적지지 체계 구축, 정서 안정 및 가족 간 관계 강화를 목표를 하고 있다. 

 

또 취약 계층 여성이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취업 기초 교육과 취업 기반의 직무별 맞춤 교육 및 훈련, 멘토링 등을 통합 지원하는 뷰티불 라이프 사업에 지정 기부하며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암 환자들을 위한 메이크업 교육 프로그램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makeup your Life)’를 진행해 지난해까지 2만817명의 암 환자들의 일상 복귀를 돕고 있다. 

 

■ 거버넌스(G)=매년 이사회 활동 평가 실시해  이사회 책임 강화...사외이사가 ESG위원회 위원장 담당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사회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해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사회 평균 참석률은 97%을 기록했다. 

 

사외이사를 포함한 전체 이사진이 매년 정기적으로 이사회 활동 평가를 실시해 이사회의 책임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개선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사회 활동 평가 항목은 한국ESG기준원에서 제시하는 이사회 평가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구성돼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이사의 보수는 회사의 규모와 동종 업계의 보수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이사회 산하에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경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ESG위원회를 포함한 총 7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경영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사내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 위원회 위원장을 담당하고 있다. 

 

오정화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 디비전장 상무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2030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은 아모레퍼시픽이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고객과 사회, 자연과의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번 약속에 대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쉽게 관심을 갖고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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