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구이위안 디폴트, 다른 금융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 작아"<신영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8.21 09:18 ㅣ 수정 : 2023.08.21 09:18

부동산 이슈로 중국 경기회복 재차 지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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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신영증권이 21일 중국 부동산 디폴트 리스크가 다른 금융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이달 14일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역내 채권 11종 거래가 정지되면서 2021년 9월 헝다 이후 부동산 디폴트 리스크가 재확산되고 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의 디폴트는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비구이위안은 매출액 기준 업계 3위로 재무상황이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디폴트 리스크를 크게 우려한 기업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시장의 충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구이위안 디폴트가 확산된 원인은 △부동산 상위 10개사 가운데 비구이위안만 실적이 둔화한 점 및 1~7월 부동산 판매 실적 저조 △4월 부지매입 등 무리한 경영으로 인한 가용 자본 감소 △2022년 11월 중국 정부의 '금융16조 정책(부동산 기업 융자 지원)'에도 은행 신용공여가 진행되지 않은 점 등이 꼽힌다.

 

성 연구원은 비구이위안 디폴트 리스크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중국 부동산 대기업 전반의 리스크가 아니며, 중국 국유은행 부실채권(NPL)비율은 1.62%로 안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성 연구원은 "문제는 비구이위안 부동산 프로젝트가 '헝다' 대비 2배 이상 규모가 커 3선 도시(인구 300만~500만명의 중소도시)와 4선 도시(인구 100만~300만명의 소도시)  중심의 부동산 수요 위축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경기는 이번 부동산 이슈로 인해 경기회복이 재차 지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날 추가 금리인하 등 부양정책 강도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홍콩 증권거래세 인하 및 1선 도시(인구 1000만명 이상) 부동산 규제 완화 가능성이 크고 소비 등 부양정책도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성 연구원은 "정부 부양정책이 단기적인 증시 안정에는 도움을 줄 것이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은행과 정부의 정책 비대칭 해소 및 지방정부 채무 안정화 등 정책이 더 강력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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