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23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1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2,57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60포인트(0.91%) 내린 2,570.1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5.34포인트(0.21%) 높은 2,599.04에서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95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447억원과 1838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300원(0.42%) 뛴 7만16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총 상위 20위권에서 상승한 종목은 셀트리온(1.42%) 하나다.
반면 삼성물산(2.44%)과 현대모비스(2.25%), KB금융(1.78%), 삼성SDI(1.73%), LG전자(1.67%) 등 대부분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4포인트(0.18%) 떨어진 874.84에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째 종가 870선에 머물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2억원과 2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7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3.58%)과 클래시스(2.60%), HPSP(2.59%), 더블유씨피(2.11%), 엘앤에프(1.40%) 등이 올랐다.
반면 에스엠(2.80%)과 JYP Ent.(2.01%), 카카오게임즈(1.14%), 알테오젠(0.94%), 에코프로비엠(0.75%) 등은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영국과 노르웨이, 스위스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통화 긴축 재점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며 “특히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반면 기관은 현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는 ‘매도차익거래’의 영향으로 현물 시장에서 4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후공정 물량 증가 기대감에 반도체 후공정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3원 상승한 1304.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