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국내 증시의 중국 소비재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 거래일보다 900원(0.87%) 상승한 10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애경산업(5.40%)와 에이블씨엔씨(4.72%), 잇츠한불(4.18%), 토니모리(4.13%) 코스맥스(2.95%), 한국화장품제조(1.63%) 등 다른 화장품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호텔신라(2.60%)와 신세계(0.92%) 등 면세 기업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이외에 GKL(1.41%)과 롯데관광개발(2.02%), 코스닥 상장사 파라다이스(2.16%) 등 여행·카지노주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들은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등에 한중관계가 얼어붙으며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으나, 지난 18~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며 미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은 18일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 뒤 19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등을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미국 백악관은 19일(현지시각) 블링컨 장관이 중국 방문 기간에 시 주석 등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를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 비에이치, 코스피 이전상장 첫날↓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 기업 비에이치(090460)가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으로 이전 상장한 첫날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비에이치는 전장 대비 850원(2.99%) 떨어진 2만7550원에 거래 중이다. 비에이치는 개장 직후 2% 넘게 상승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비에이치는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하며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서 제외됐다. 이날부터 비에이치 대신 에치에프알(230240)이 신규 편입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비에이치는 애플 제품에 대한 공급 확대로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금호석유,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
금호석유(011780)가 하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금호석유는 전일보다 9400원(7.18%) 오른 14만4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금호석유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4.5% 감소한 1113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오는 3분기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합성고무 부문의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된다"며 "고객사 품질 승인 완료로 수익성이 높은 친환경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의 점진적 판매 증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 수요의 급격한 개선은 제한됐지만, 금호폴리켐의 주요 제품인 기능성 합성고무(EPDM)는 견고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며 "북미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러시아 합성고무 수출 제한 및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경쟁사들의 설비 합리화로 인해 견고한 수급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솔트웨어, 솔트에이앤비 흡수합병↑
솔트웨어(328380)가 비상장 자회사 솔트에이앤비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솔트웨어는 전 거래일 대비 317원(18.95%) 급등한 1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솔트웨어는 솔트에이앤비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합병비율은 1대 0이며, 합병 기일은 오는 8월 29일이다.
솔트웨어는 합병 목적에 대해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영효율화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을 이룰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확대 및 시너지 창출로 영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공시했다.
한편, 솔트웨어는 공공기관과 대학, 기업용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 운영 서비스, 기업용 포털솔루션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 동국홀딩스, 재상장 3거래일째 급등
동국홀딩스(001230)가 3거래일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기준 동국홀딩스는 전장보다 3330원(20.32%) 뛴 1만972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한때 26% 넘게 급등한 2만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1일 지주사이자 존속법인인 동국홀딩스, 사업회사이자 신설법인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 등 3개사로 분할해 출범했다.
동국홀딩스는 변경 재상장한 지난 16일과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향후 동국제강은 열연 부문 사업을, 동국씨엠은 냉연 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만큼 분할 이후 이들 회사의 주가는 부문별 업황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동국홀딩스는 철강·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정보기술(IT)과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