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신신제약의 파스시장 ‘2강구도’는 유리알 …‘다양한 제형’ ‘제품 다각화’ 등이 향후 변수

최정호 기자 입력 : 2022.11.02 15:28 ㅣ 수정 : 2022.11.02 15:28

1위는 한독이지만 2위 신신제약과의 격차 감소세...3위 유한양행의 추격세도 만만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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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epik]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파스는 일반의약품으로 누구든 쉽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력과 마케팅이 뒷받침돼야 매출 신장을 이를 수 있는 시장이 형성 돼 있다. 현재 제약사들은 파스 판매를 두고 시장 지배력 확산을 위해 격전을 벌이고 있다.  크게 보면 '2강 구도'이지만 2위와 3위가 맹추격하고 있어 유리알처럼 무너지기 쉬운 구조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파스 판매 1위는 한독의 ‘케토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독은 케토톱 브랜드로 올해 상반기 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한독의 일반의약품 전체 중 10.22%를 차지하고 있다. 케토톱은 지난 2020년에 411억원, 2021년에는 458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판매 2위는 신신제약의 ‘신신파스 아렉스’다. 올해 상반기 파스류만 222억원 판매되며 케토톱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신신파스 아렉스의 약진이 기대되는 것은 꾸준한 실적 개선 때문이다.  

 

2020년에는 신신파스 아렉스 첩부용 타입 매출이 289억원에서 2021년 347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연간 판매 400억원도 바라볼 만한 수준이다. 또 신신파스 아렉스 에어로졸 타입의 경우 2020년에 24억원, 2021년 39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올해 상반기 22억원 매출이라 2022년 누적 매출 40억원도 가시권 안에 들어온 셈이다.  

 

유한양행의 안티푸라민의 추격도 만만치않다. 지난 2020년 205억원, 2021년 244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올해 상반기 13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매출 300억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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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최정호 기자]

 

신신제약은 신신파스 아렉스가 주력 제품이다. 전문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부가 있기는 하나 매출 기여도가 크지 않은 편이다. 즉 오롯이 신신파스 아렉스 판매 마케팅에 전력투구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다르게 유한양행의 경우 안티푸라민이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다. 올해 상반기 안티푸라민 매출은 139억원이었으나 유한양행이 판매하고 있는 전문의약품 ‘트라젠타’ 하나가 같은 기간 동안 581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뭇 대조적이다. 

 

한독도 올해 상반기 당뇨병 관련 의약품 총매출은 476억원으로 케토톱 265억원 판매량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뿐만 아니라 전문의약품 ‘울토미리스’ 만해도 올해 상반기 1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독 입장에서는 케토톱 외에도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매출까지 다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파스 시장은 한독, 신신제약, 유한양행 외에도 제일사이언스와 한국멘소래담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비상장사라 매출 공시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국내 파스시장에서 강자로 꼽히고 있다. 이들이 자사의 제품에 마케팅력을 집중한다면 한독과 신신제약 2강 구도가 쉽게 깨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신제약은 1위 자리 탈환 및 경쟁사 견제를 위해 제품 다각화 전략을 쓰고 있다. 기존 에어로졸 타입 매출 신장 외에도 다양한 제형을 선보여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당사의 첩부제 대표 제품 신신파스 아렉스를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면서 “새로운 성분 및 제형의 파스 제품을 선보이며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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