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대 수준’ 예대금리차에 토스뱅크 “특수한 상황 반영”

유한일 기자 입력 : 2022.08.22 15:00 ㅣ 수정 : 2022.08.22 15:00

중저신용 대출 비중 늘린 영향에 대출금리 상승
주력 상품 미반영에 평균 수신금리도 낮게 나와
신용대출 중심 여신 포트폴리오 역시 영향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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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인뱅) 토스뱅크가 은행권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예대금리차(예금금리-대출금리 차이)와 관련해 “특수한 상황이 반영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인뱅 설립 목적인 중저신용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평균 대출금리가 올랐고, 주력 수신 상품의 금리가 예대금리차 산정에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는 입장이다. 

 

22일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예대금리차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7월 신규 취급 기준 가계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는 각각 6.60%, 1.00%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5.60%포인트(p)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는 각 은행의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이다. 이 수치가 클수록 예·적금으로 내주는 이자보다 대출로 걷어들이는 이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공시 대상인 국내 19개 은행 중 전북은행(6.33%p)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금리차가 1.04~1.62% 수준인 걸 감안하면 최대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경쟁 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2%p대)보다도 2배 이상 높다. 

 

토스뱅크는 은행권 최대 수준으로 치솟은 예대금리차에 대해 △중저신용자 포용 △수시입출금 통장 미반영 △신용대출 중심 여신 포트폴리오 등 3가지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지난달 말 기준 토스뱅크 대출 고객 중 약 38%는 중저신용자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인뱅 설립 취지에 맞춰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늘려온 결과다. 토스뱅크는 올 연말까지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42%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저신용 대출은 고신용자 대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게 책정되기 때문에 평균 대출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토스뱅크의 설명이다. 인뱅 최초로 출시한 개인사업자 대출 역시 영향을 끼쳤다. 

 

예대금리차를 좁히기 위해선 수신금리가 높게 나와야 하지만, 토스뱅크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00%에 그쳤다. 토스뱅크의 주력 상품인 연 2%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통장)이 이번 공시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의 여신 포트폴리오가 신용대출 중심으로 구성된 점도 예대금리차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신용대출은 전세자금대출·주택담보대출과 달리 담보가 없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금리를 형성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자체 시스템의 고도화, 자본 확충, 소비자의 요구 및 차별화된 상품 기획 등 다각도의 노력을 바탕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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