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갤럭시 S6와 호환되는 ‘갤럭시 기어’, 직접 체험해보니…
(뉴스투데이=오지은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9일(목)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국내에 본격 출시했다.
이번 갤럭시 S6 시리즈는 디자인·성능·삼성페이 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실제로 체험해보니 당장 사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 S6와 호환되는 삼성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기어’의 체험존이 마련돼 직접 체험해보았다.
우선 큰 고글 같은 기어를 쓴 순간 마치 3D 영상을 보는 듯한 화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무게는 생각보다 약간 무거웠으나 대신 고개를 돌릴 때 흔들리거나 미끄러지지 않았다.
화면이 처음엔 뿌옇게 보였으나 상단의 톱니바퀴로 시력 조정이 가능해 직접 초점을 맞췄다. 본인이 직접 시력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했다(참고로 구글 글라스에는 안경 렌즈가 없다).
조작은 측면의 패드와 버튼을 이용하는데, 고개를 돌려 파일을 선택하고 버튼을 누르는 방식은 조금 어려웠다. 아마 처음 사용했기 때문이겠지만 쉽게 익숙해지지 않아 불편한 점도 있었다.
더듬더듬 파일을 선택해 영상을 재생하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헬리콥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영상,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영상 등 실감 나는 3D 영상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고개를 상하좌우로 돌릴 때마다 장면에 맞게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영화 파일을 클릭하자 극장 배경이 나타나 마치 실제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관 내부의 좌석 이미지도 완벽하게 재현하여, 기어를 사용한다면 누워서 볼 수도 있으니 실제 영화관보다 더 편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체험을 마치고 기어를 벗자 약간의 어지럼증이 일었다. 3D 영화를 본 후 입체안경을 벗은 것과 같은 현상일 텐데, 바로 눈앞에서 봤으니 약간의 피로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은근히 무겁고 미끄럼방지용 스펀지 때문에 눈 밑이 약간 빨개지고 땀이 찼다. 실제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기분을 낼 수 있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2시간 동안 기어를 착용하고 영화를 보는 데는 무리가 있는 듯하다.
결론적으로 갤럭시 기어가 보편화되려면 무게와 같은 편의성, 3D를 체험한 후의 피로감, 오래 쓸 수 있는 실용성 등과 같은 문제를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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