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샘표식품, 평균연봉 5100만원인 전통식품 기업…박진선의 '가치창출 경영'이 성장 이끌어
이가민 기자 입력 : 2025.03.22 06:48 ㅣ 수정 : 2025.03.22 06:48
박진선 대표는 한국 양조간장 대표기업의 3세 오너 경영인 수익극대화보다 '가치창출'과 '사회적 기여'에 더 가치부여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샘표식품 박진선 대표이사 [사진=샘표식품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샘표식품(대표이사 박진선)은 한국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2016년 샘표로부터 인적분할 되었다. 발효와 장(醬)을 중심으로 한식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국내 최초의 발효전문연구소 ‘우리발효연구중심’을 설립하여 미래 성장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샘표식품 박진선(75) 대표이사는 샘표식품 창업주인 박규회 회장의 손자이자, 샘표식품 박승복 회장의 장남으로 샘표식품의 경영을 3대째 이어오고 있다. 박진선 대표이사는 1997년부터 색표식품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서울상공회의소 상임위원,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서울상공회의소 감사,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을 맡았다.
박진선 대표의 경영철학은 '가치창출 경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수익극대화보다 사회적 기여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경영스타일이다. 특히 한국 양조간장 대표기업의 3세 오너 경영인답게 샘표를 통해 한국 식문화를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는 데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혁신과 연구개발 강조한다. 매출의 4~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전체 직원의 20%가 연구 인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①효율성 분석 ▶ 남녀 평균연봉 격차 1200만원/샘표식품 관계자, "급여체계에 성별 차이 없어, 근속연수와 직급 분포 차이가 급여 차이 만들어"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평균연봉은 51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샘표식품 평균연봉은 남성 5700만원, 여성 4500만원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19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샘표식품은 급여 체계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다"며 "성별 자체가 급여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 아니라, 근속연수와 직급 분포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2년간(2022년~2024년) 직원 급여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동일한 비율로 평균 급여가 상승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다만, 연봉 차이는 평균 근속 연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과거에는 제조업 특성상 남성 직원의 비율이 높았고, 현재도 장기근속자 중 남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라고 밝혔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샘표식품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45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0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7년…남성과 여성 3.3년 차이나
샘표식품의 직원수는 784명이다. 정규직 680명, 기간제 근로자 104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86%에 달한다. 샘표식품의 평균 근속연수는 7년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8.6년, 여성 5.3년이다.
자료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2024년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
③성장성 분석 ▶ 단기적 수익성 악화 우려되지만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 및 투자전략 주목돼
샘표식품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049억2296만원, 영업이익 64억606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6% 증가, 34.4% 감소한 결과이다. 광고비 등 영업비용의 증가로 2024년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한식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샘표식품의 활동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3월 샘표의 최정윤 연구실장이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한국∙대만 의장으로 임명되었다. 샘표식품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은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미식 평가 가이드로 매년 전 세계 27개 지역 1000여명의 우수한 셰프와 레스토랑 운영자, 기자, 비평가, 여행 경험이 풍부한 미식가들이 투표한 결과를 토대로 세계 50대 레스토랑을 선정한다.
샘표 내 연구소 ‘우리맛연구중심’을 이끄는 최정윤 실장은 한국∙대만 지역 의장으로서 자신을 포함해 지역 내 최고의 전문가들로 약 40여명의 패널을 구성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의장은 해당 지역 미식 분야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 선정되며, 세계 미식 산업 발달에 기여할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의 한국∙대만 의장 임명을 통해 최정윤 실장의 영향력과 전문성이 증명되었다.
최정윤 실장은 2010년 샘표에 합류해 우리맛 연구와 한국 전통 장(醬)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장 프로젝트(JANG Project)’를 주도했다. 샘표의 ‘장 프로젝트’는 K푸드 열풍 이전부터 스페인에 있는 세계 최초의 요리과학연구소 ‘알리시아(Alicia Foundation)’와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한식의 기본이 되는 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현지 식재료와 요리법에 적용해 150여개의 레시피를 완성했다.
샘표는 장류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식문화가 해외 식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전략을 택했다. 해당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2018년부터 뉴욕에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를 열고 세계 각국에서 온 셰프와 일반인에게 한국의 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정윤 실장은 샘표를 대표하며 누구나 요리를 쉽고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조리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세계 각국에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달자 역할을 이행했다. 샘표는 최정윤 실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우리맛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따라서 샘표식품은 단기적으로는 영업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식문화 선도 전략과 해외 시장 진출 노력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식의 세계화 트렌드와 맞물려 샘표식품의 전문성과 브랜드 가치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샘표식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투자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샘표식품 인재상 [사진=샘표식품]
④기업문화 ▶ 임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지향, 장기적 회사 경쟁력 강화 효과 발휘
샘표식품은 임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배려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다양한 이벤트 진행,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 우수 임직원 해외연수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통해 임직원의 행복에 기여하고 있다.
임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한 샘표식품의 복지제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크게 8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연차 및 월차, 가족 친화 제도, 임직원 건강지킴이, 장기 근속 우대, 자기개발 지원, 근무환경, 포상제도 및 선물 지급, 행복한 조직문화가 있다.
각 부문별 대표적인 제도에는 산전후휴가, 탄력적 근무제도, 종합건강검진, 정년퇴직 후 재고용 & 공로금, 대학원 지원, 스마트 오피스, 신제품 출시 기념 샘플링, 팀빌딩/펀데이 진행 등이 있다. 팀빌딩은 타 부서와의 교감을 쌓아가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뜻한다. 펀데이는 분기별로 진행되는 부서별 자체적인 힐링타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