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3.11 10:38 ㅣ 수정 : 2025.03.11 10:38
600억 자금 확보 펩타이드 신약 기대
애니젠 주가 차트 [자료=한국거래소 / 사진=네이버 페이]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애니젠(196300)이 HLB그룹의 인수 소식에 힘입어 장 초반 9%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애니젠은 이날 오전 10시 27분 기준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50원 (9.26%) 오른 1만2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상한가 기록 이후 이어진 이틀 연속 강세다.
HLB그룹은 10일 공시를 통해 계열사 7곳이 150억원 규모의 애니젠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재무적 투자자들도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35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하면서, 총 6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애니젠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HLB제약과 협업해 장기 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신약을 개발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와 약물 동태학적 특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애니젠은 현재 미국 FDA의 원료의약품 생산시설 인증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인증을 획득하면 주력 제품인 류프로렐린과 가니렐릭스를 비롯한 펩타이드 원료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HLB그룹은 애니젠의 펩타이드 기술력을 항암제, 비만·당뇨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에 접목할 방침이다. 또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