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2회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재정 정책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고 실행 시기를 감안하면 올해보다 1~2년 후 성장률에 큰 효과가 예상된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ECB는 새 경제 전망에서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전망을 각각 2.2%, 0.9%로 제시했다”며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0.1%포인트(p), 0.2%p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은 미국의 관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경제 전망은 재정 정책은 물론이고 미국의 대(對)EU(유럽연합) 관세 부과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성장률 전망 악화를 야기한 수출 부진은 관세 리스크보다도 산업 경쟁력 저하라는 구조적 문제가 더 심각한 상태”라며 “올해 성장률은 재정 정책으로 인한 상방 리스크만큼 하방 리스크가 여전하므로 (기준금리는) 중립 수준(약 2%)까지 인하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ECB는 전일 예금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기준금리를 연 2.90%에서 2.65%로 각 0.25%p씩 내렸다. 이는 5연속 인하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