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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전망지수 하락 속 공급 폭증…인천 ‘미분양 리스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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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 2025.03.06 11:00 ㅣ 수정 : 2025.03.06 22:33

3월 인천 분양전망지수 11.5p ↓
분양 예정 물량은 오히려 증가세
낮은 수요대비 높은 공급으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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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계속된 경기 침체로 분양시장의 회복이 요원하다.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인천의 급락이 눈에 띈다. 반면 공급은 오히려 증가하며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이 많은 인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3월 전국 평균 지수는 72.9로 전월(75.4) 대비 하락했다. 수도권은 76.6에서 3.2p 하락한 73.4로 2.3p(75.1→72.8) 하락한 비수도권에 비해 높은 하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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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의 높은 하락에는 인천의 급락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달 76.0이었던 인천은 11.5p 내려간 64.5를 기록했다. 서울 역시 전월에 비해 떨어졌으나 85.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기, 그리고 인천에서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은 최근의 주택 매매시장 분위기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며 "­강남구 및 송파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자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비강남 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강동구, 양천구 등 인기 주거지역을 비롯해 경기 주요지역(과천·분당 등)까지 매수세가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분양 물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부동산 프롭테크기업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 26개 단지에서 2만4880만 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전년 동기(1487가구) 대비 폭증한 수준이다. 일반분양만으로도 1만8712가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958가구)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중 전체 물량의 74%에 달하는 1만8596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은 1만4416가구의 경기이며 다음으로는 △인천 4180가구 △경남 2638가구 △부산 1667가구 △경북 999가구 △강원 508가구 △대구 472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분양전망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인천에 전체 공급 물량의 약 17%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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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지역별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 [자료=직방]

 

낮은 수요 대비 공급 증가로 미분양에 대한 리스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인천은 수도권에서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인천의 준공 후 미분양 가구수는 1707가구로 전월 대비 10.4% 증가해 수도권 평균(4.6%)를 크게 상회했다. 서울(2.8%), 경기(0.8%)와 비교하면 증가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LH가 미분양 3000가구 매입의 뜻을 밝혔으나 시장은 요지부동이다. 주산연에 따르면 3월 미분양 전망지수는 전월(102.8) 대비 0.8p 상승한 114.3으로 여전히 좋지 못하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봤다. 김유찬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원은 <뉴스투데이>에 "서울의 경우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이후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회복되고 있다"며 "반면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정치적인 리스크와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당장 상황이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3월 분양 시장은 전통적으로 '봄 분양' 시즌이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며 대출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택 수요 회복으로 즉각 연결되기보다는 당분간 관망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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