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임기 10개월 남기고 5일 퇴임

임은빈 기자 입력 : 2025.03.05 17:52 ㅣ 수정 : 2025.03.05 17:52

임기 10개월 남긴채 돌연 조기 사퇴...사퇴 이유 언급 없어
이종선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 대행체제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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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용 GH 사장이 5일 자신의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GH]

 

[뉴스투데이=임은빈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5일 수원 광교사옥 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세용 사장의 퇴임식을 열었다.

 

김 사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전년도보다 10% 이상 향상된 영업이익, 역대 최고 점수를 획득한 고객만족도 평가, 청렴도 등급 향상 등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고무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며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지분적립형 주택과 공사 자본금 확충을 위한 현물출자가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지만 임직원 여러분의 역량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달성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12월 12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새로운 공공주택분양 모델인 '지분적립형 주택', 신개념 공공주택 건설 모델인 '모듈러 주택'의 도입에 앞장섰다.

 

지분적립주택은 소득 중간계층인 4~6분위의 무주택 서민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지분취득을 통해 내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분양주택 모델로, 광명학온 주택지구를 포함해 앞으로 3기 신도시 등에 확대 공급될 예정이다.

 

잇따른 부실공사를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탈현장공법(OSC)인 모듈러방식을 주택건설에 선제적으로 도입한 점도 주목을 끌었다. 2023년 7월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주택으로 준공한 것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에 지구별로 모듈러 특화단지를 조성해 1만 모듈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리츠 자산관리회사 겸영인가 획득을 통해 부동산금융사업 기반 마련 △도민주주제도인 'GH기회수도 파트너스'를 도입해 공사의 거버넌스 개혁 △빈집을 활용한 공간복지 1호 사업인 동두천아동돌봄센터 개소 등도 김 사장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2022년 12월 22일부터 804일간 GH 근무를 마무리했다. GH 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잔여 임기를 10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돌연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김 사장은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로 오랜 시간 재직했다. 퇴임 후 자신이 몸담았던 고려대 강단으로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GH는 신임 사장이 선임될 때까지 이종선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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