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8일 전일 국내 채권시장이 약세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혼조세를 보이며 안전선호 수요가 확대됐다고 풀이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 약세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전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및 입찰 호조로 하락한 미국채 금리에 연동됐고, 외국인도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며 강세 흐름을 지지했다.
이후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레벨 부담까지 작용하며 금리가 반등했다. 아시아장 중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환율이 상승폭을 키운 점도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장 마감 후 공개될 3월 국채발행계획, 주 후반 공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대한 경계감도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전일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미국채 금리는 장초반 혼조된 지표를 소화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상향된 한편, 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신 나스닥종합지수가 오후 들어 엔비디아 주가 급락 영향에 하락 반전하자 이에 대한 위험회피 심리로 미국채 약세폭도 축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안전선호 수요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3월 4일 강행할 것이며, 중국에는 2월 부과한 추가관세 10%포인트(p)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달러 인덱스는 107선으로 급등했고, 유로화도 관세 불안에 약세 전환했다. 반면 금리는 전월 관세 부과 계획 발표 당시와 달리 상승하지 않았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점차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날 PCE 물가 발표를 앞두고 지난해 4분기 PCE 물가가 상향조정된 점도 악재"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