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코스맥스, K-뷰티 호황기에 '2조 클럽' 안착...해외 성장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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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국내 화장품 ODM 업체 빅2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지난해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연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중소기업 인디 브랜드와 전략 제품 등으로 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한국콜마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95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43.64% 증가한 수치다. 동기간 매출액은 2조 4520억 원으로 13.75% 올랐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51.6% 성장해 1754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2조 1661억 원으로 21.9% 올랐다. 특히 한국 법인은 지난 2023년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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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이번 호실적의 요인으로 국내 인디 브랜드의 글로벌 수출 증가를 꼽았다. 중소 기업이 해외에서 선전하면서 기존 내수는 물론 수출 물량까지 늘어나자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2억 달러로 20.6%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액이 68억 달러(약 10조 원)로 전년 대비 27.7% 성장했다.
실제 한국콜마는 고객사 수를 2022년 2509곳에서 지난해 연말 3800곳까지 증가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3300여 개의 고객사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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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올해도 인디 브랜드와 함께 해외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콜마의 경우 올해 선크림과 미국 생산량에 주력할 방침이다. 선케어 제품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약진했다.
미국 2공장은 3월 말 완공돼 4월 초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콜마의 글로벌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2공장은 국내 세종공장의 시스템을 이식받는데, 세종공장에서는 900여 개의 고객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2공장 완공 후 연간 총생산능력이 14억 8200만 개에서 20억 4200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계절적 비수기에도 선케어 제품 판매가 확대됐으며 고객사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화장품 메인 시장이 미국과 일본인 만큼 올해도 수출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크림 △선케어 △파운데이션 △립 등 4개 제품에 대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선케어 제품에서 올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많은 고객사가 코스맥스와 협업해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동남아에선 할랄 인증 공장을 활용해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베트남 등 인근 국가로의 수출 비중을 더욱 높여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인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LOCO'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현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지난해 인디 브랜드의 성장과 K뷰티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화장품 ODM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며 "잠재 고객사 발굴은 물론 지역별 고객사를 세분화해 세계 1위 화장품 ODM 업체 지위를 굳혀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