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8거래일 만에 반락…2,65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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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염보라 기자] 20일 코스피가 8거래일 만에 주저앉으며 2,650선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17.46포인트(0.65%) 하락한 2,654.06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9.80포인트(0.37%) 낮은 2,661.72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2,650선까지 미끄러졌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일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국내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하락 출발했다"며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예고에 따라 전지전자주와 운송장비주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14억원과 121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297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하방을 지지했지만 반전을 만들진 못했다.
업종별로는 철강(2.85%)과 2차전지(1.83%), 방송통신(1.34%) 등이 올랐고, 기계장비(3.31%)와 반도체(1.98%), 보험(1.80%)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대거 '파란불'을 켰다. 먼저, 전일 'K칩스법' 통과 기대감에 강한 반등을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51%와 2.97% 하락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1%)와 현대차(0.49%), 셀트리온(0.11%), 기아(0.53%), 네이버(0.23%), HD현대중공업(11.96%), 신한지주(2.37%), 삼성물산(1.26%)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87%)과 삼성전자우(0.30%), KB금융(0.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4%), 포스코홀딩스(3.87%), SK이노베이션(1.08%) 등은 전일 대비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전기차용 라인의 ESS용 리튬인산철(LFP)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특징주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증권가의 연이은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3.02% 뛰었다. 장중에는 12만4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이 이르면 5월 한한령을 해제할 수 있다는 보도에 힘입어 6.18% 상승했다. 토니모리(16.85%)와 한국화장품제조(9.10%), LG생활건강(6.18%), 아모레퍼시픽(5.17%) 등 화장품주 전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0포인트(1.28%) 내린 768.27에 마감했다.
개인이 3521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10억원, 123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알테오젠(2.33%)과 HLB(3.98%), 에코프로(0.78%), 레인보우로보틱스(3.54%), 삼천당제약(0.06%), 리가켐바이오(2.39%), 클래시스(0.36%), 리노공업(1.74%) 등이 하락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30%), 휴젤(1.05%), 코오롱티슈진(5.73%), JYP엔터(1.73%), 엔켐(13.29%), 에스엠(5.08%), 펄어비스(0.6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상한가 종목은 총 11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평화홀딩스(29.96%)과 YG플러스(29.86%)가, 코스닥시장에서는 모티브링크(193.50%)와 에이스토리(30.00%), 엔에스이엔엠(29.95%), 클리노믹스(29.94%), 판타지오(29.90%), 비엘팜텍(29.85%), 스튜디오미르(29.84%), 키이스트(29.78%), TS트릴리온(29.63%)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인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6원 내린 1,437.9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