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구조조정 여진 불가피…수익성 개선 내년부터"<신한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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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한온시스템이 전기차 판매 둔화 및 구조조정 비용 반영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몿 미치는 실적을 낸 가운데 당분간 구조조정 관련 영향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온시스템-전기차 수요 둔화, 구조조정 비용으로 적자 전환'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5000원에서 49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구조조정 관련 여진이 불가피 하다"며 "관련 비용의 빠른 안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98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여기에는 구조조정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박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 전기차 판매 둔화로 판매량이 줄고 인플레이션 영향 등 -568억원이 반영되며 조정영업이익은 272억원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구조조정 비용 652억원과 합병 격려금·장기근속 장려금 인상분 등 기타 영업관련 일회성 비용 608억원이 추가 반영돼 최종 9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온시스템은 순손실 역시 293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고객사 전기차 프로그램 취소 또는 지연에 따라 관련한 자산 가치 하락 등 무형자산 손상차손 800억원과 유형자산 손상차손 110억원, 기타 비유동자산 손상차손 380억원 등이 발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부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유럽에서 배출가스 규제 강화를 시행하고 벤츠와 BMW 등 고객사들의 신규 전동화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른 중국에서의 변화와 구조조정 관련 비용 안정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액은 10조1000억원, 영업이익 203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0.9%, 51.6%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기수주 물량과 환율 효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감가상각비 증가, 구조조정 관련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2%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