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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채용 확정 기업 비율 65.6%, ‘3년 내 최저 기록’…대기업 고용 한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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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입력 : 2025.02.11 19:16 ㅣ 수정 : 2025.02.11 19:16

국내 기업 총 897곳 대상 ‘2025년 채용 계획’ 조사
채용 계획 확정 기업 65.6%, 최근 3년간 가장 낮아
대기업, 전년 대비 채용 계획 확정률 13%P 하락
올해 채용 규모 감소…한 자릿수 채용 큰 폭 증가
서미영 대표, “경력직 선호 뚜렷, 인턴 제도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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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용 계획을 발표한 기업의 비율은 65.6%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이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이며 고용 한파가 예상된다. [사진=인크루트]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기업 10곳 중 6.5곳이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올해 채용은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대기업 채용 계획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신입보다는 경력을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HR 전문가들은 취업준비생에게 기업 규모보다는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에 우선 취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2025년 국내 기업들의 채용 계획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국내 기업 총 897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각 사 인사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일대일 전화 응답 구두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65.6%로 최근 3년간(2024년 71.3%, 2023년 79.3%) 추이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이 중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9.9%, ‘채용할 가능성이 높고 세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25.6%였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규모별로 분석했을 때 대기업 54.0%, 중견기업 66.4%, 중소기업 67.1%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대기업은 67.0%, 중견기업은 73.9%, 중소기업은 71.3%가 채용을 확정했다. 올해 모든 기업에서 채용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대기업은 채용을 확정한 비율이 전년 대비 13.0%P 하락해 기업 규모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은 ‘경력직 수시 채용’(72.4%), ‘대졸 수시 채용’(68.5%), ‘대졸 정기 공채’(23.0%), ‘대졸 인턴’(9.5%) 순으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기업 경력 취업의 문은 넓어지지만, 신입 구직자들의 기회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 규모별로 교차 분석했을 때, 대기업이 경력직 수시 채용 방식 64.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대기업의 채용 방식에서 경력직 수시 채용의 비율이 전년 대비 무려 27.5%P 상승했다. 반면 대졸 정기 공채(46.3%)는 19.8%P 감소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대졸 수시 채용(50.0%)도 5.9%P 감소했다. 

 

한편 대졸 인턴(13.0%)은 지난해 5.1%에 비해 7.9%P 상승해 신입 구직자라면 인턴을 통해 대기업 취업을 노려보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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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전문가들은 올해 대기업 중심으로 신규 채용문을 걸어 잠그는 추세에 기업 규모보다는 당장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업을 찾거나 인턴에 도전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고용 한파 속에서도 전략적인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취업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드저니 / Made by A.I]

 

중견기업의 채용 방식에서도 ‘경력직 수시 채용’(71.3%)이 지난해보다 무려 13.7%P나 증가했다. 다만 ‘대졸 정기 공채’(48.3%)가 9.9%P 상승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경우 ‘경력직 수시 채용’(73.6%)이 가장 높았지만, ‘대졸 수시 채용’(69.1%)이 지난해에 비해 8.2%P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에게 채용 규모를 물어봤다. 한 자릿수 채용이 7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두 자릿수 채용은 22.1%, 세 자릿수 채용은 1.1%였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한 자릿수 채용(76.8%)이 11.2%P 늘어나고, 두 자릿수 채용(22.1%)은 10.9%P 감소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채용 규모의 감소가 전망된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채용 규모의 큰 감소가 예상된다. 올해 대기업의 채용 규모를 묻는 질문에서 ‘한 자릿수 채용’이 51.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세 자릿수 채용 비율은 ‘0%’로 나타났다. 

 

그간 큰 규모로 채용을 진행해 오던 대기업들이 올해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는 점에서 채용 시장의 침체가 예상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올해 불확실한 경제계 상황 속 모든 기업이 규모를 막론하고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라며 “경력직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에 대기업을 노리는 신입 구직자들은 기업 규모보다 경력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취업 전략을 짜거나 인턴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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