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년 채용 실적 부진, 정부의 고용지원 노력에도 한계
공공기관도 민간기업처럼 경력직 선호 증가
![image](http://cdn.news2day.co.kr/data2/content/image/2025/02/10/.cache/512/20250210500263.jpg)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2024년 공공기관에서 채용된 정규직 인원이 2만 명을 하회하면서 청년층 채용 비중이 4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공공기관이 민간기업처럼 경력직 선호 경향을 보여 청년층의 신규 채용 기회 축소가 심화되고 있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2023년 339개 공공기관에서 채용된 일반정규직(무기계약직·임원 제외) 인원은 총 1만9920명이었다. 이는 5년 연속 감소한 결과로, 신규 정규직 채용 규모는 2019년 4만116명에서 2020년 2만9480명으로 줄어든 뒤 2023년 2만207명으로 감소했으며, 결국 2024년도에는 1만명대로 떨어졌다.
2024년 채용된 신규 일반정규직 중 청년층 인원은 1만6429명으로, 전체 채용자의 82.5%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20년 7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 정부는 2024년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목표를 2만4000명으로, 이중 청년 채용수를 2만명으로 설정했으나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공공기관 신입사원의 초임 평균은 2024년도 3872만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이 청년고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경영평가 가점을 신설하고,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유입하겠다고 했으나 공공의료기관의 채용 축소가 제동을 걸었다. 교육부 산하 11개 병원의 신규 정규직 채용이 전년 대비 40.7% 줄어들어 3228명으로 집계되며 주요 공공병원에서 채용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했던 의료 인력, 특히 간호사의 채용이 줄어들었고, 의정 갈등으로 공공의료기관의 수익이 감소하면서 채용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청년인턴 채용에서 일정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청년인턴 채용은 2만1천239명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으며, 그 중 채용형 인턴의 비중은 22.4%로, 201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러한 인턴 프로그램은 정규직 채용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경로로 평가된다.
기획재정부는 올해에도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고용 지원을 촉구하며, 공공기관 신규 정규직 채용 목표를 작년과 같은 2만4000명으로 설정했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1월 14일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청년층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한 기관의 노력을 반영하고, 신규 채용 인원 중 고졸자 비율을 높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