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223)] 금호건설, ‘실적 개선’과 ‘중대재해 제로’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탐구하라

이가민 기자 입력 : 2025.01.29 04:20 ㅣ 수정 : 2025.01.29 09:07

금호건설 취업준비생, 2025년 실적개선과 중대재해 제로 전략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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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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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조완석 대표이사 [사진=금호건설 /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금호건설(대표이사 조완석 사장)은 1967년 창립되어 국가 기반시설 설립을 주도한 국내 대표 건설사다. 주거브랜드인 아테라, 리첸시아를 비롯하여 건축, 토목, 플랜트, 환경 등 시공 전 분야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고객 만족과 국가기반산업 확장에 기여했다.

 

금호건설 조완석(59) 대표이사는 1994년 금호건설에 입사하여 전략재무담당 상무, 경영관리본부 전무,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 금호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어 금호건설을 이끌고 있다.

 

조완석 사장은 2025년 신년사에서 '사고의 전환, 혁신의 시작'을 올해의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조 사장은 "실적 개선을 위해 수익성이 확보된 양질의 사업장을 선별해 수주하고, 진행 중인 사업의 단계별 원가관리를 철저히 실행할 계획"이라면서 "중대재해 '제로(zero)' 유지를 위해 안전관리 측면에서 기본과 원칙을 충실히 이행하고, 근로자와 협력사가 함께하는 안전보건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과 '중대재해 제로'를 올해 화두로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 취준생 전략1=천연가스 공급시설, 플랜트, 하수처리장, 정수장 등 다양한 실적 개선 사업을 분석하라

 

금호건설은 2024년 3분기 매출 3871억원, 영업손실 1574억원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의 저조한 실적은 공사비 상승에 따른 원가 반영, 책임준공 미이행에 따른 지체보상금, 민관합동사업 계약 해지, 대여금 손실처리 등이 반영된 결과이다. 금호건설은 2025년 목표를 실적 개선, 유동성 개선, 기업문화 개선, 중대 재해 ‘제로(zero)’ 유지로 설정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우선 2024년 12월 한국가스공사에서 발주한 '공주 복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금호건설은 2024년 초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천연가스 공급시설 공사까지 추가로 수주하며 공주지역 천연가스 공급망을 완성하게 되었다.

 

해당 공사는 충청남도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 총 27.61㎞ 길이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배관 및 공급관리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신규로 건설되는 공주 천연가스발전소를 연결하는 공사다. 총 공사금액은 632억원이며, 이 중 금호건설이 수주한 금액은 약 505억6000만원이다. 공사는 공주 천연가스발전소가 시운전이 시작되는 2026년 7월에 맞춰 완료될 예정이다.

 

또 플랜트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실적을 쌓으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플랜트 사업 수주액은 3000억원에 이른다.

 

또한 2024년 11월 자체 개발한 수처리 기술로 하수처리장 개량 공사를 진행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모았다. 제주로 이주하는 인구 및 관광객의 증가로 생활하수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은 한계에 부딪혔다.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시설 용량을 하루 13만t에서 22만t으로 확충하는 공사를 금호건설이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진행하고 있다.

 

해당 공사는 기존 하수처리장을 중단 없이 운영해야 하는 고난도 공사로, 전국에서 13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이 동일한 부지에서 무중단으로 증설된 경우는 없었다. 개량된 제주공공하수처리장에는 금호건설이 자체 개발한 하수처리 기술과 하수 찌꺼기 처리 기술이 적용된다.

 

제주도는 수돗물에 대한 수질 향상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최신 정수처리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제주도 정수장에는 머리카락 100분의 1 굵기의 미세한 구멍으로 이뤄진 여러 개의 막으로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막(膜)여과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막여과 기술을 적용하여 조천정수장을 막여과 정수장으로 개선하는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조천정수장은 하루에 3만7000t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에는 지하수에 소독 공정만 거친 후 공급해 왔다. 2026년 12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금호건설 취업준비생은 이처럼 다양한 방향성을 토대로 사업부문의 활동을 분석하고 탐구해야 한다. 특히 플랜트 부문은 2024년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으며, 이를 통해 2025년 실적 개선의 주요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 취준생 전략2= 여러 논란이 촉발한 위기를 분석하고 극복 방식을 탐구하라

 

금호건설은 지난해 여러 논란이 제기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단지 사전점검 과정에서 각종 하자가 발견되었다. 벽지, 타일, 마루 등의 마감 허술과 화장실에서 인분이 발견되는 문제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었다. ‘수원 금호리첸시아 퍼스티지’에서도 하자가 발생했다. 지하주차장 누수 문제, 배수구 악취, 지하주차장 균열 등으로 입주예정자들의 항의를 유발했다.

 

또한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하고 금호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월곶-판교선 9공구 공사가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되었다. 9공구 26번 환기구 설치 공사를 둘러싸고 국가철도공단, 금호건설과 공사장과 인접한 의왕시 학현마을 주민 간의 갈등이 발생했다. 26번 환기구 위치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과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배출가스 유해성 은폐, 임야 불법 벌목 의혹 등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되었다.

 

금호건설의 논란은 연말까지 지속되었다. 지난 12월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은 금호건설이 시공했다. 무안국제공항 설계와 시공 업체 선정 과정에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경쟁에 참여했다. 설계 심사에서 현대건설이 1위, 삼성물산이 2위를 차지했다.

 

금호건설은 최저가를 제시하며 무안국제공항 공사업체에 선정되었다. 금호건설은 무안공항의 활주로, 여객터미널 외 부대건물 8동 등 연면적 254만5000㎡에 이르는 공사를 수행했다.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2800m의 짧은 활주로와 콘크리트 둔덕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피해갈 수 없었다.

 

금호건설 취업준비생은 기업의 성과뿐만 아니라 위기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개선점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 방식을 제시하는 역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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