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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나서는 '엘케이켐'...알짜배기 우량주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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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지 기자
입력 : 2025.02.12 07:00 ㅣ 수정 : 2025.02.12 07:00

양호한 재무건전성...당기순이익도 우상향
튼튼한 지배구조 구축...오버행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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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기업공개(IPO)에 도전장을 낸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엘케이켐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알짜배기 우량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엘케이켐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회사의 공모 예정 희망밴드는 1만8000~2만1000원으로 총 공모액은 180억~210억원으로 예상된다.

 

엘케이켐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공모예정 주식은 총 100만주다.

 

엘케이켐은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을 전부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엘케이켐의 투자설명서에 의하면 회사는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2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구체적으로 엘케이엠은 3공장 신축에 공모자금 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정밀 무기화학소재 생산시설(HfCl4, ZrO2/HfO2)에 40억원, 패로브스카이트 생산시설에 57억원을 사용할 것으로 밝혔다.

 

엘케이켐은 “시설 투자는 하프늄 클로라이드(HfCl4)의 국산화 및 습식과 건식을 아우르는 종합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생산을 중심으로 당사의 성장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케이켐은 최근 상장을 추진하는 일부 기업처럼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회사 운영 자금이나 채무 상환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엘케이켐의 재무 상황이 건실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셈이다.

 

2007년 11월 설립된 엘케이켐은 반도체 산업에서 박막 증착 공정 소재 중 원자층 증착공정(ALD)에 사용되는 화학소재 ‘리간드 및 프리커서’ 제조사다. 

 

리간드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전기적 특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유전체층을 형성하는 데 사용되는 소재다. 프리커서는 균일하고 얇은 절연막을 만들어 반도체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박막 증착 공정은 웨이퍼 위에 원하는 분자 또는 원자 단위의 물질을 매우 얇은 두께로 입혀 전기적인 특성을 갖게 하는 핵심 공정이다. 특히, ALD 공정은 원자층 단위로 균일한 박막을 형성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엘케이켐은 세계 최초로 PCP 리간드의 상업적 생산에 성공했으며 국내 최초 DIS 프리커서의 양산화에도 성공한 바 있다.

 

특히, 독자적인 공정 특허와 초고순도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증착 소재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독보적인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차별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엘케이켐은 2023년 매출 15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22년 33억원 △2023년 49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최근 IPO에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중 엘케이켐의 재무 건전성이 눈에 띄게 우수한 편이다”며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체계적으로 시설 투자에 활용한다는 점도 회사의 중장기적인 계획이 세워졌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풀이된다”고 말했다.

 

■ 엘케이켐, 상장 후 오버행 우려도 불식

 

엘케이켐의 IPO가 기대되는 점은 탄탄한 지배구조도 한몫했다. 

 

엘케이켐의 공모 후 기준으로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이창엽 대표로 전체 67.75%(355만5500주)를 보유했다. 

 

이외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에스지아이 세미콘 첨단소재 투자조합 17.8%(111만7416주), 스마트코리아 SGI 그린뉴딜 투자조합 7.5%(47만580주) 등이다.

 

최근 상장하는 새내기주들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30%대 미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엘케이켐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지배구조를 확보했다고 분석된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가 부풀리기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공모주가 많아지면서 오버행(대량 매도) 우려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많은 것에 비해 엘케이켐은 이를 불식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된 셈”이라며 “무엇보다 이창엽 대표가 보유한 주식을 2년 6개월 매각제한을 걸어뒀다는 점도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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