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뷰] 바디프랜드-세라젬, 1조5000억 안마의자 시장놓고 용호상박

전소영 기자 입력 : 2025.01.26 05:00 ㅣ 수정 : 2025.01.26 05:00

세라젬-바디프랜드, 1위 자리놓고 치열한 경합 펼쳐
양사, CES 2025에서 AI 기술 갖춘 미래 헬스케어 기술 뽐내
바디프랜드, AI·디지털 헬스케어·로봇 기술 결합한 '733' 모델 선봬
세라젬, '셀트론' 등 첨단 제품 내놔...해외 바이어와 수출 협상 벌여
국내 시장 수요· 해외진출 통해 안마의자 업계 성장곡선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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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위) 바디프랜드 대표이사,  이경수 세라젬 대표이사 [사진 = 뉴스투데이 편집]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1조5000억원대에 이르는 안마의자 시장을 잡아라'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올해에도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세라젬은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오르며 그동안 국내 시장 1위를 지켜온 바디프랜드의 왕좌를 뺏었다. 

 

2년여간 실적감소와 적자로 난항을 겪은 바디프랜드는 권토중래를 꿈꾸며 지난해부터 반등을 시작해 세라젬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양사 경쟁은 이달 초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시작했다.  

 

바디프랜드와 세라젬 모두 AI(인공지능) 기술을 앞세운 미래 헬스케어 기술을 뽐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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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이 CES 2025에서 바디프랜드 AI헬스케어로봇 ‘733’ 시연 행사를 보기위해 몰려들고 있다. [사진 = 바디프랜드]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마다 CES에 참가해 연구·개발(R&D) 성과를 보여주는 제품을 공개해온 바디프랜드는 올해 AI,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기술을 결합한 ‘733’ 모델을 내놨다.

 

이 모델은 바디프랜드 아이덴티티(정체성)인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 기술 수준을 더 개선하고  AI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트세이프(Heart Safe)’와 연동한 기술을 갖춰 눈길을 끌었다.

 

미국 UCLA대학 로멜라 로봇연구소장이자 바디프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인 데니스 홍 교수는 “헬스케어로봇의 다음 단계는 재활"이라며 "거동이 어렵거나 재활이 필요한 신체에 다양한 움직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기술이 연구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또 "헬스케어로봇의 지향점은 모든 인류의 건강수명을 10년 더 늘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능에 힘입어 바디프랜드는 CES 2025 현장에서 헬스케어로봇 판매와 사전예약이 이뤄지는 등 두드러진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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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젬이 CES 2025에 참가해 첨단 기능을 탑재한 안마의자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세라젬]

 

이에 질세라 세라젬은 '건강한 삶은 집에서 시작된다(Wellness Begins at Hom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의 건강한 집(My Future Home)’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회사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CES 현장에는 세라젬 척추관리 의료기기와 안마의자를 비롯해 전위음파 체어 '셀트론', 스마트 정수기 '밸런스 AI 메디 워터' 등 다양한 첨단제품이 등장했다.  셀트론은 전위 기술과 음파 진동으로 의자에 앉아 편안히 쉬면서 혈액순환 개선과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세라젬은 글로벌 유통사와 제품 수출을 논의하고 기존 거래선과 신형 척추 의료기기, 안마의자 등 유통 제품 판매 확대 방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다.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이처럼 CES 2025를 통해 첨단 제품을 내놓는 데에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 추정치는 1조~1조5000억원이다. 바디프랜드가 시작해 국내산 안마의자 기업이 막 태동하기 시작했던 2007년 200억~300억원 규모와 비교하면 20여년 사이 무려 50배 가량 커졌다.

 

다만 안마의자 시장은 사업 초기에 급성장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언택트(Untact: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안마의자와 가전 기능이 공존하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시장 규모는 2021년에 1조원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안마의자 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안마의장 시장도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최근 2년간 제품혁신을 통해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이 주력인 신(新)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며 "첨단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계속 내놔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디프랜드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4196억원이다.  이에 비해 세라젬은 2023년 매출규모가 5847억원으로 바디프랜드를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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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업별 실적 자료 [그래프 = 뉴스투데이]

 

안마의자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내외 불확실성과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국내 안마의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향후 전망이 밝다”며 “국내 시장 수요가 여전히 크고 해외 진출이 활발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1조원 대이며 보급률은 10%를 넘었다”며 “최근 경기 침체에도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안정적인 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업체들의 사업 다각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주요 안마의자 업체들이 기존 제품 외에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가 안마의자를 실용적인 생활 아이템으로 여기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마의자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더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은 올해 사업전략을 ‘소비자 건강’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AI 헬스케어로봇을 중심으로 시장 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할 계획”이라며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제품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영토를 넓히기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규 시장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2025년 실적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라젬 관계자는 “혁신적인 척추 관리 의료기기를 통해 사랑을 받아온 세라젬이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 건강한 삶을 도와주는 미래의 집을 보여주고 있다”며 “첨단기술,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적 기업과 손잡아 미래의 건강한 집을 만들어 세계인의 좋은 삶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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