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IPO 시장 주목, 겹치는 청약 일정 양극화 주의보"<SK證>

김지유 기자 입력 : 2025.02.03 10:34 ㅣ 수정 : 2025.02.03 10:34

기업가치 수준·전방 산업의 성장성·상장 직후 유통 물량 등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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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프리픽]

 

[뉴스투데이=김지유 기자] SK증권은 현재 IPO 시장에 상장 직후 부진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기업들의 2월 청약 일정이 겹쳐 기업간 양극화를 예상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1월 한 달간 총 10 개 기업이 신규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며 "그 중 70%는 여전히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 지었다"고 설명했다.

 

1월 신규 상장까지 마무리한 4개 기업 중 3개는 희망 밴드 하단 혹은 하단 미만 수준으로 공모가를 확정 지었음에도 상장 직후 고전 중이다. 아직 신규 상장 후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평균 수익률이 공모가와 대비해 '-35%'를 밑돈다.

 

물론 신규 상장 후 모든 주가의 흐름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 아스테라시스의 경우 희망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지난 1월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61.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 연구원은 "(아스테라시스의 사례를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사업 영역과 전방 산업의 성장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엘지씨엔에스의 성공적인 수요예측과 공모청약도 IPO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관심을 환기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 나 연구원은 " 2024년 하반기부터 경색된 IPO 시장의 영향으로 과거 대어급 IPO 기업들의 고객 예탁금 폭증 현상까지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침체된 IPO 시장 내에서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제는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2월 중으로 총 13개 기업의 공모 청약이 예정되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의 청약 일정이 겹친다. 투자자들이 관심 및 선호도에 따라 청약분위기도 편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 연구원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기업가치 수준과 전방 산업의 성장성, 상장 직후 유통 물량 등을 적절히 고려해 청약에 참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기업들도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공모 일정을 적절히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월 3일에서 4일 사이에는 한방·미용 의료기기 전문 업체 동방메디컬과, 반도체 품질 관리 장비 전문 업체 아이에스티이가 청약에 돌입한다.  4일에서 5 일에는 항체접합분해제(DAC)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오름테라퓨틱의 청약이 진행된다. 5일에서 6일에는 동국생명과학이 청약 예정이다. 2월 20일에서 21일에는 총 5개 기업의 청약이 몰려있다. 아직 모든 기업의 수요예측이 완료되지는 않았다.

 

나 연구원은 일반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기업가치 수준과 전방 산업의 성장성, 상장 직후 유통 물량 등을 적절히 고려해 청약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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