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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작년 영업익 첫 5000억 돌파...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서 견인
서민지 기자
입력 : 2025.02.11 16:58
ㅣ 수정 : 2025.02.11 16:58
매출 3조 1043억...전년비 6.6% 증가
영업익 5436억...전년비 10.4% 신장
해외 법인 영업익 두자릿수 증가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오리온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해외 법인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54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5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매출액은 3조 10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올랐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카카오, 설탕 등의 원재료까지 올랐으나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호실적에 따라 현금창출능력도 더해지며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오리온 그룹의 순현금 보유액은 1조 6000억 원에 달했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2.6% 증가해 1조 976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1785억 원으로 5.7% 성장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에서 받은 해외 배당 수익금 2378억 원이 반영되며 법인세차감전 순이익은 4024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은 올해 신제품 출시와 채널별 틈새시장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기능성·프리미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며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또 미국과 중국, 호주, 유럽 등 수출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충청북도 진천 내 약 5만 6000평 부지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구축하는데, 국내외 공급 물량 확대를 위한 전진 기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 법인은 매출액으로 7.7% 증가한 1조 2701억 원과 영업이익은 10.4% 올라 2439억 원을 기록했다. 간식점과 벌크 시장 등 채널 판매가 확대됐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액은 5145억 원으로 8.2%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14.4% 성장해 1001억 원을 달성했다.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선물용 파이, 쌀과자 '안(An)' 등 기존 제품의 판매가 늘었다. 올해는 쌀과자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베이커리 제품군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반기에 하노이 옌퐁 공장 신·증축을 완료하고 쌀과자 생산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1.51% 성장해 2305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5% 성장해 369억 원을 기록했다. 루블화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 20.4% 올랐다. 지난해 12월 기준 트베리 신공장과 노보 공장의 가동률이 128%를 넘어서는 등 현지 수요가 증가하자, 트베리에 공장동 추가 신축에 나설 방침이다.
인도 법인은 북동부 지역의 전통 소매점을 중심으로 제품 공급을 늘리고, 20루피 제품을 출시하는 등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오리온은 지난해 3월 제약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기술 수출과 임상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65%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해외 법인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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