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작년 영업익 1조323억...K-푸드 영토 확장에 26% 상승
매출 17조 8710억...전년비 0.1% 줄어
내수 침체...해외 비중 49.2%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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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 3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은 17조 8710억 원으로 동기간 0.1%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었다. 동기간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조 4902억 원과 1528억 원이었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포함한 지난해 실적도 공개했다. 매출은 29조 3591억 원으로 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 5530억 원으로 20.2% 늘었다.
지난해 식품 사업 부문은 매출(대한통운 제외)은 11조 3530억 원으로 0.8%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6201억 원으로 5.3% 줄었다.
국내 식품 사업은 내수 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을 겪고 있어 매출은 5조 7716억 원으로 1.8% 감소했다. 다만 '햇반' 등 주요 가공식품의 성장과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가 수익성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해외 식품 사업의 매출은 5조 5814억 원으로 3.6% 증가했다. 식품 사업 매출에서 절반에 가까운 49.2%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로, 지난해 주력했던 'K-푸드 신영토 확장'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북미와 유럽, 호주 등 권역에서 성장했으며, 김치와 냉동밥, 만두의 해외 매출이 큰 폭 늘었다.
북미는 4조 713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북미 시장 점유율 1위인 '비비고 만두'는 2위 브랜드와 세 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유럽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섰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 신규 국가로 진출했으며, 유럽 대형 채널에서 판매 제품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호주에선 '울워스·콜스·IGA'에 입점하며 현지 주요 유통업체 매장 수의 80%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 중이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1.8% 늘어 매출이 4조 2095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34.3% 증가해 3376억 원을 기록했다.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가 늘었으며, 스페셜티 품목의 매출이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소바바치킨'에 이어 '통새우만두' 등 국내 주력 제품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론 2027년 가동 목표인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의 아시안 푸드 신공장과 내년 가동 목표인 유럽의 헝가리 공장을 통해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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