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한은, 이달 기준금리 인하...고환율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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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당분간 환율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증시도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채권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발간한 ‘2월 금융시장 브리프’를 통해 “한국은행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과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내수 경기의 하방 위험이 크게 확대된 상황을 감안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인하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인하한 데 이어 11월 연 3.00%까지 낮춘 바 있다. 다만 지난달 새해 첫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달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급등할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이달 원·달러 환율 범위를 1450~147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인상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긴축선호)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한 추정이다. 외환당국은 환율 변동성이 단기간에 급격히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가동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증시는 고환율 부담 지속, 트럼프 2기 신(新) 정책,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충격 등으로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말 코스피(KOSPI) 예상치는 2550선이다. 연구소는 “증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되기까지는 횡보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국고채 금리가 미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고환율 지속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위축에도 국내 경제의 하방 위험 확대, 한국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등을 반영해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연 2.57%에서 이달 말 연 2.50%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