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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美 텍사스 제빵공장 건립 확정...1.6억달러 투자해 2027년 완공 목표
서민지 기자
입력 : 2025.02.03 14:32
ㅣ 수정 : 2025.02.03 14:33
미국·캐나다·중남미 지역에 제품 공급
2030년부터 연 5억개 제품 생산 규모
"아메리카 대륙 진출의 전환점 될 것"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SPC그룹이 미국에 제빵공장 건립을 확정지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1억6000만달러를 투입하는데, 향후 파리바게뜨의 미주 사업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3일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Texas)주 존슨 카운티(Johnson County) 벌리슨시(City of Burleson) 소재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Highpoint Business Park)'에 제빵공장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진출 예정인 중남미 지역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 시설이다.
부지 규모는 약 15만㎡(4만 5000평)에 달한다. 이후 파리바게뜨의 사업 확장에 맞춰 2030년까지 2만8000㎡로 확장하면 연간 5억개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SPC는 1억6000만달러를 투입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 중 1400만달러가 현지 지방 정부의 지원금이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 시는 파리바게뜨에 1000만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텍사스주는 공장 건립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면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공장이 건립되면 파리바게뜨의 미주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북미에 21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한다. 올해도 100여 개의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또 SPC그룹은 SPC삼립의 북미 시장 대응과 현지화 전략의 거점으로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중미 진출 확대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최근 미국 인사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허진수 사장은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경제 협력과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 직원들과 회의를 하며 제빵공장 투자 계획을 점검하기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허영인 회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강화 방침에 따라 파리바게뜨 미국 제빵공장을 건립한다"며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라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과 관세 제도를 비롯한 미국 산업 정책을 고려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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