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제 기자 입력 : 2025.01.23 09:36 ㅣ 수정 : 2025.01.23 09:36
성장 돌파구는 아이온2...신작 부진에 실적 악화
[사진 = 엔씨소프트]
[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엔씨소프트는 23일 신작 부진으로 향후 흥행 기대감이 낮아졌으며 주가가 상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엔씨소프트-신작 흥행 실패와 구조조정 비용 발생'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리포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매출액)은 4032억원으로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7.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95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774억 영업적자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강석오 연구원은 "지난 분기에 출시된 'TL 글로벌'과 '저니 오브 모나크'가 흥행에 실패해 매출 기여가 미미하다"며 "'리니지M'을 제외한 기존 작품 역시 매출 및 수요 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저니 오브 모나크는 1월 22일 기준 매출 순위 33위에 머물러 있고 게임의 품질이나 유저 평가를 고려할 때 향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며 "TL 글로벌도 글로벌 게임 유통 서비스 업체 '스팀' 기준 하루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4만 명에 불과해 재무에 두드러진 기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향후 출시될 '택탄', 'LLL', '브레이커스' 등 신작에 대해서도 흥행 성과가 부정적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강 연구원은 "결국 '아이온2' 성공 여부에 따라 2026년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며 "외부 작품 조달과 스튜디오 투자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성과를 확인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게임사와 신작 경쟁뿐만 아니라 텐센트와 넷이즈가 주도하는 스튜디오 투자 경쟁도 치열해 엔씨소프트가 보유 현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