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총주주환원율 30% 이상 확대…주가 상승 기대"<신한투자證>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모비스가 중장기 재무전략과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모비스-연극이 끝나고 난 뒤' 리포트를 통해 현대모비스의 장기 매출액, 자기자본이익률(ROE), 주당배당금(DPS) 추정치 상향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CID) 행사를 통해 중장기 재무전략과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8% 이상 성장, 지난해 3.9%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을 5~6%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가 집행됐던 사업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며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은 현대차에서도 활용한 총주주환원율(TSR)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TSR은 현금배당액과 자기주식 매입·소각 금액을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기업이 주주환원에 얼마나 적극적인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통한다.
현대모비스는 2022~2024년 19.7% 수준이었던 TSR을 2025~2027년에는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기존에는 지분법이익(연간 약 1.8조원)을 제외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을 지급했으나 신규 주주환원 계획에서는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으로 배당을 지급해 주주환원 절대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간 4조원 수준 지배주주 순이익 달성과 함께 1조2000억원대 주주환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 저평가 구간에서는 현금배당보다 자기주식 매입을 늘리는 식으로 전략적인 주주환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개선 외에도 주주환원 확대로 10%대 ROE 달성 목표도 밝히면서 주가 상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CID 이벤트는 끝나고 이제 성과를 통해 입증해야 하는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자기주식 소각 이벤트 때마다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