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4.09.27 15:24 ㅣ 수정 : 2024.09.27 15:24
6만㎡ 부지에 4016억원 투자...그룹사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 탄생 연간 15만대 생산…올해 상반기 콤팩트 전기차 EV3·내년 EV4 생산 예정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기아가 현대차그룹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
기아는 27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AutoLand) 광명에서 이보 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준영 기아 대표를 비롯해 박승원 광명시장, 임오경, 김남희 광명시 국회의원,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 EV3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EV4를 생산하는 등 광명 이보 플랜트를 전기차 대중화 모델 생산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준영 기아 대표는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 준공은 브랜드 리런칭 이후 기아가 꿈꿔온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 첫걸음을 견고히 다지는 자리”라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이동수단)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사명 아래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는 약 6만㎡(약 1만8000평) 부지에 총 4016억원이 투입된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이름은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를 합쳐 만들었다. 이는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다. 이 공장은 기아 전기차 대중화 모델 생산을 위한 전초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 1987년 준공돼 국민 소형차 프라이드를 비롯해 수출용 모델 ‘스토닉’과 ‘리오’ 등을 생산해온 광명 2공장을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여간 공사를 통해 광명 이보 플랜트로 탈바꿈했다.
이곳은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기존 노후 공장을 전면 재건축해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보 플랜트는 도심에 있는 지리적 특성과 그린벨트라는 환경적 요소 등을 고려해 ‘최소한 증축을 통해 최대한 변화를 추구한다’는 테마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키워드를 주축으로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을 시도한 사업장이며 공정별로 새로운 특성을 부여했다.
차체 공정은 무인 AGV 지게차를 도입해 물류 첨단공장으로 조성했다. 도장 공정은 기존 유성 3C2B 공법에서 수성 3C1B 공법을 적용해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난다. 의장 공정 역시 고전압배터리, 휠&타이어 자동 장착 등 작업자 환경을 우선으로 설계됐다.
기아 관계자는 “광명 이보 플랜트에는 전기차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혁신 기술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광명 이보 플랜트는 지난 6월부터 콤팩트 SUV 전기차 EV3 양산을 시작했으며 준공식 이후 본격적인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기아 브랜드에서 유일한 준중형 전기차 세단 모델 EV4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는 EV3와 EV4 생산을 통해 광명 이보 플랜트를 향후 1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전기차 리딩 브랜드의 입지를 굳혀 나갈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대중화에 있어 EV3와 EV4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며 “광명 이보 플랜트에서 전기차의 새로운 역사를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