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권 활용도 높인다...오뚜기 캐릭터 '옐로우즈' 마케팅·무신사 '지재권 보호위' 1주년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오뚜기와 무신사 등 국내 기업들이 '지식재산의 날'을 맞아 IP(지식재산)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캐릭터와 기술, 상표 등 IP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 자산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지식재산권 출원은 전년(55만 6436건) 대비 0.03% 증가한 55만 6600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9년 51만 968건에서 2021년 59만 2615건까지 올랐는데 매년 7.3% 가량 성장한 셈이다.
오뚜기는 지식재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공식 캐릭터 'Yellows(옐로우즈)'를 개발했다.
옐로우즈는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 행복한 '뚜기(TTOGI)' △마요네스를 좋아하는 느긋한 강아지 '마요(MAYO)' △몸집은 작지만 가장 많이 먹는 대식가 병아리 '챠비(CHABI)' 등 총 3가지 캐릭터로 구성돼 있다. 옐로우즈는 입맛을 다시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모티브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뚜기는 옐로우즈를 활용한 캐릭터 굿즈를 지난해 출시했다. 품 안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인형 3종과 키링 3종으로 제작됐다. 지난 3월 옐로우즈는 첫 테마송 '해피냠냠송(Happy Yummt Song)'을 공개했으며, 5월엔 오뚜기의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커스텀 굿즈를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 스토어 오브젝트와 협업하기도 했다.
최근 오뚜기는 브랜드 공간도 옐로우즈 컨셉으로 꾸며, 소비자가 기업 특색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했다. 6월 국내 최대 규모 영화관 'CGV용산아이파크몰'과 협업해 옐로우즈를 콘셉트로 한 '해피냠냠 라면가게'를 오픈했다.
해피냠냠 라면가게에선 오뚜기의 주력 제품인 △마라 진라면 △마라 짜슐랭 △마슐량 마라탕면 등을 맛볼 수 있다. 옐로우즈 캐릭터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으며, 뽑기 이벤트로 오뚜기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기업 경영에서 IP가 중요 요소로 떠오르면서, 기업 시그니처 색상과 심볼 마크를 모티브로 개발한 옐로우즈를 토대로 IP기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옐로우즈를 활용한 이색 협업을 기획하며 소비자에게 더욱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 최초로 도입한 '지식재산권 보호위원회'가 설립 1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발족한 '무신사 지식재산권 보호위원회(이하 지재권 보호위)'는 8월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후 매월 1회씩 열린 월간 정례회의는 지난 7월 12회째를 맞았다.
그간 지재권 보호위는 디자인 도용 및 상표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총 120여 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 중 75건(62%)이 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됐고, 월 평균 6건 이상의 논의 안건 중 '권리 침해'가 인용된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또 지재권 보호위에서 심의를 거쳐 디자인 도용으로 인용된 안건 중에서 약 67%가 브랜드 제보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무신사는 디자인 도용 브랜드 상품에 대해 '영구 판매 중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입점사와 고객 권리 보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달엔 입점 브랜드 뿐만 아니라 업계 전문가와 일반 고객 등 누구나 지재권 침해 및 디자인 도용 신고를 할 수 있는 '무신사 안전거래센터' 홈페이지를 별도 개설했다. 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절차에 따라 지재권 보호위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논의될 예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 최초로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독립적인 지재권 보호위를 운영하면서 입점사들의 지재권 침해 행휘 근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점 브랜드와 고객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위원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