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엔비디아발 랠리로 상반기 93조원 날린 공매도세력, 기술주 급락에 한숨 돌리나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7.19 00:53 ㅣ 수정 : 2024.07.19 00:55

올해 주가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들 엔비디아에서만 208억달러 손실 등 기술주 투자에서 676억달러 평가손실 기록, 최근 기술주 하락에 손실폭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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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세력들은 올 상반기 엔비디아 급등으로 큰 손실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올해 뉴욕증시에서 주식하락에 베팅했던 공매도세력들이 상반기에만 거의 100조원 가까운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S3 파트너스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동안 공매도 투자자들은 뉴욕증시에서 676억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세력이 이처럼 큰 손실을 나타낸 것은 AI 대표주 엔비디아를 비롯해 기술주들이 대부분 작년말 대비 2배이상 오르는 등 기술주 랠리를 펼쳤기 때문이다.

 

S3 데이터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들이 가장 큰 평가손실을 기록한 종목은 엔비디아로, 손실규모가 208억1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3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중에도 실적을 앞세워 주가가 147% 올라 공매도 세력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공매도 세력은 메타 플랫폼에서 43억40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에서도 각각 36억9000만달러, 31억1000만달러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또 슈퍼마이크로컴퓨터를 비롯해 브로드컴, 알파벳,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카바나, 애플 등에서도 적게는 20억달러, 많게는 30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손실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카바나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기술주였는데, 공매도세력들의 희망과는 거꾸로 올 상반기 이들 기술주들이 증시를 주도하면서 평가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매도세력이 가장 큰 수익을 얻은 종목은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상반기 40억달러 이상의 평가이익을 공매도세력에게 안겨주어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7월들어 주가가 28% 이상 올랐고 올해 저점이었던 140달러에 비하면 거의 80% 이상 올라 상반기 기록했던 평가이익의 대부분을 까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다음으로는 인텔이 13억6000만달러의 평가이익을 공매도세력에게 안겼으며 리비안이 9억7800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며칠간 엔비디아를 비롯해 기술주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공매도세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20일 장중 140달러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18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연중최고치와 비교하면 15.7%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메타플랫폼 역시 지난 8일 장중 542달러를 기록한 이후 18일 466달러까지 떨어져 불과 10거래일만에 14% 이상 하락했다.

 

ETF에 투자한 투자자들 역시 희비가 엇갈렷다. 엔비디아 상승에 베팅한 그래닛쉐어즈 2배 롱 엔비디아데일리 ETF의 경우 연초 20달러 중반에 움직였는데, 엔비디아가 폭등하면서 지난달 21일 9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엔비디아 하락에 베팅한 티렉스 2배 인버스 엔비디아데일리 ETF의 경우는 연초 59달러에서 18일 뉴욕증시에서 6.3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기간 89%의 하락률을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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