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드] 6월 미 CPI 호재에 테슬라 12거래일 연속 상승 270달러 탈환, 엔비디아는 2% 하락

정승원 기자 입력 : 2024.07.11 23:20 ㅣ 수정 : 2024.07.11 23:20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전문가들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자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커지면서 다우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등 일제히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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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PI 호재 덕분에 테슬라는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엔비디아는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를 하회하는 것이며, 5월 상승률(3.3%)과 비교해 오히려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선 물가지수가 0.1% 하락했다. 5월에는 같은 지수가 보합세를 보인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로, 2021년 4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물가지수에 영향력이 큰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거비를 상쇄한 게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5월에 이어 6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치는 한층 높아졌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를 ‘고무적인 경제지표’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현지시간 9일과 10일 상하원에 잇달아 출석해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긍정적이면서도 다소 모호한 입장을 나타냈었다.

 

그는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등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충분히 확신하느냐인데, 아직 그렇게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도 “"어느 정도 확신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전인 지난 9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보고에서도 “더 많은 긍정적인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6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자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위해 필요 조건으로 제시한 ‘더 많은 긍정적인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믿고 있는 분위기다.

 

CPI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9월 금리 인하에 베팅하면서 국채수익률은 하락하고 주식 선물은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85%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바로 직전의 약 70%에서 15%P 뛴 수치다.

 

다만, 여전히 대선이라는 큰 변수는 남아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공화당측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이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금리인하를 활용해 궁지에 몰린 조 바이든 대통령을 측면지원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과거에도 대선이 있는 해에는 금리인하 시기를 대선 이후로 연기한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연준이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대선 이후인 11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 생겨나고 있다.

 

한편 11일(현지시간)뉴욕증시는 다우존스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500 지수는 CPI 호재소식에 오르고 있는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에서 테슬라는 개장초 전장보다 2% 이상 올라 270달러를 탈환했다.

 

테슬라는 이날 상승으로 마감될 경우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게 된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6월 사이에 13거래일 연속 오른이후 1년여만에 최장기간 상승기록이다.

 

반면 엔비디아는 2% 이상 하락해 131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대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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