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66년 노하우에 AI·DX 기술 담아 2030년 兆단위 매출 올린다

최현제 기자 입력 : 2024.07.18 17:54 ㅣ 수정 : 2024.07.18 22:41

최첨단기술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에서 현실로 펼쳐져
센터에 디지털트윈·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 갖춰 '눈길'
2030년까지 조 단위 매출 목표...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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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사장과 송시용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 상무가 18일 경기도 평택 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경기(평택)/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다관절 로봇이 세탁기 부품을 조립하고 자율주행 이동로봇(AMR)이 공장을 돌아다니며 대차(臺車:차량이 레일 위로 안전하게 달리도록 하는 바퀴 달린 차)를 자동으로 운반하는 시대가 활짝 열린다.

 

경기도 평택에 자리잡은 LG전자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SFAC:Smart Factory Acceleration Center)에서 미래 모습이 현실로 펼쳐졌기 때문이다.

 

LG전자는 18일 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경쟁력과 비전을 소개했다.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LG그룹 계열사 생산·제조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생산기술원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기술력을 외부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제조 노하우, 우수한 공법 및 장비, 통신 기술 등 강점을 두루 갖췄다. 특히 최근 10년 간 축적한 제조·생산 데이터양은 770TB(테라바이트·1024기가바이트), 생산기술원이 출원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관련 특허는 1000건이 넘는다.

 

기자가 18일 방문한  LG전자 SFAC는 첨단 I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제품 기획 △설계 △생산 △유통 등 모든 과정을 통합하고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더해 과정을 첨단화한 지능형 생산공장이다.

 

SFAC는 생산 시스템 설계 및 운영, 설비·공정 관리, 로봇 자동화 등 다양한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실제 현장에 적용한 첨단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2017년 11월 문을 연 SFAC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자동차 부품사, 건설 및 중장비 기업 관계자 등 6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SFAC는 고객에게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알리는 심장부로 다양한 솔루션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에 따라 SFAC는 LG전자가 지난 66년 간 축적한 제조·생산 데이터·노하우에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셈이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은 이날 기자에게 "LG전자는 꾸준히 스마트팩토리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나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고령화와 보호무역주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스마트팩토리는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스마트팩토리, 인구 고령화· 리쇼어링 등에 따른 대안

 

그동안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역점을 둔 LG전자는 올해 초 조직을 개편해 스마트팩토리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는 △인구 고령화 △인구절벽 △맞춤형 대량생산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무역 분쟁 등 미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사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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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MR [사진 = LG전자]

 

■ 'PRISM 솔루션', 디지털트윈 기술 총아로 등장 

 

이날 기자가 간 SFAC A존에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PRISM(프리즘) 솔루션이 선보였다. 프리즘은 기존 공장의 생산성 개선, 증설, 신공장 설계를 돕는 시스템으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디지털트윈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점검해 문제점을 해결하는 기술이다.

 

프리즘 솔루션은 생산 공정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점이 인상적이었다. SFAC B존에는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로봇 솔루션이 전시됐다. 

 

자율주행 이동로봇(AMR)은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LiDar) 등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작업한다. 이에 따라 AMR은 빛이 반사되거나 장애물이 많은 공간에서도 정확하게 이동하며 작업을 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자>에게 "라이다는 레이저 광선을 발사해 그 빛이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받아 물체까지 거리 등을 측정하고 물체 형상까지 이미지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라이다 등 첨단 기술을 갖춘 AMR에 다관절 로봇팔을 결합한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MM)은 부품이나 자재 운반은 물론 로봇 팔을 활용한 조립, 불량검사 등을 할 수 있어 고난도 작업에 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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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MM) [사진 = LG전자]

 

LG전자는 이러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공장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예를 들어 경남 창원 냉장고 생산라인은 3초 마다 냉장고 한 대를 생산하는데 만약 라인에 문제가 생겨 10분간 지연되면 1억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특징을 활용해 오는 2030년까지 조(兆) 단위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해 투자에 따른 생산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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