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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전력투구'...해외사업부 파격 인사·조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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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 2024.06.13 10:33 ㅣ 수정 : 2024.06.13 10:33

글로벌 브랜딩 전략실에 32세 미국 변호사 김태희 상무보 선임
글로벌 대표에 김태천 부회장...윤두현 전 캐나다법인장, 사내이사로
BBQ, "글로벌 사업,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 시스템 구축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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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제너시스BBQ 글로벌 브랜딩 전략실 상무보(왼쪽), 김태천 제너시스BBQ글로벌 대표. [사진=제너시스BBQ /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서민지 기자] 제너시스BBQ가 해외 사업 부서에 대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32세 변호사를 최연소 상무보로 선임하는 한편 김태천 부회장을 글로벌 신임 대표로 발탁하고 해외 사업 전문가를 신규 이사진으로 올렸다.

 

'공격적인 국내외 신규 매장 개설'을 올해 경영 목표로 삼은 만큼 업계 전문가들은 BBQ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우수 인력 영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현지 매장 개설 체제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 빠른 성장세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최근 글로벌 브랜딩 전략실 상무보 겸 글로벌 리걸&브랜딩 팀장으로 올해 32살의 김태희 미국 변호사를 영업했다. 김 상무보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 졸업한 뒤 조지타운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와 법무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대형 로펌 레이텀앤왓킨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법무팀을 거쳐 영국 글로벌 회사 BMS그룹 한국 지사에 상무이사 겸 법무총괄이사(CLO)를 지냈다. 올봄까지 법무법인 화우의 기업자문그룹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또 지난 1월 제너시스BBQ그룹의 해외 사업 법인인 제너시스BBQ글로벌은 김태천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어 5월엔 윤두현 전 BBQ캐나다법인장을 제너시스BBQ글로벌 사내이사로 불러들였다. 

 

김 대표는 20년간 제너시스BBQ에서 근무한 윤 회장의 '오른팔'이다. 2014년 제너시스BBQ글로벌이 설립되고 약 2년간 대표직을 맡아 해외 사업 진출을 주도한 인물이다. 윤 이사도 BBQ에서 미국과 일본 현지 사업 시스템을 구축한 글로벌 사업 전문가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젊고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세계 최대, 최고의 외식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희 상무보도 윤 회장의 제안을 받아 제너시스BBQ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BBQ가 올해 들어 해외 사업 요직에 여러차례 조직 개편을 실시한 것은 미국과 남미, 동남아 지역의 확장세를 이어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국 50개 주 전 지역에 가맹점을 개설하고 남미와 동남아 지역에 확장세를 몰아 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BBQ는 전 세계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과 뉴저지, 텍사스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28개 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격적인 매장 확장세를 증명하듯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제너시스BBQ글로벌의 매출액은 169억2167만원으로 전년 대비 23.5% 올랐다. 다만 동기간 영업손실은 26억8287만원으로 전년 대비 7억원 가량 늘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BBQ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각국 시스템에 맞는 운영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예로,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FDD(Franchise Disclosure Document, 미국 가맹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 한다. 특히 미국 프랜차이즈 규제는 각 주에서 규정하는 법에 따라 프랜차이즈 기업에 협조적이거나 비협조적이기도 하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최근 BBQ의 김태희 상무보 선임 등 조직 정비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며 "특히 김 상무보가 기업 자문 경험이 있고 BBQ에서 해외 법무를 총괄할 예정이라면, 현지에 맞는 프랜차이즈 사업 자문이 업무의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BQ 관계자는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해외 사업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인사 발령하고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시작 단계인 만큼 수익보다는 매출 확대와 시스템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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