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2,700선에서 다시 맴돌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57분 기준 전장보다 33.54포인트(1.22%) 내린 2,708.4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04포인트(1.02%) 낮은 2,713.96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8억원과 3045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3924억원을 사들였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23%와 1.40% 내렸다.
뉴욕증시는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맞물리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3월 고용보고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여부,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테슬라는 1.62% 올랐다. 포드 모터는 신형 전기차 출시를 연기하겠다는 소식에 3.22% 밀려났다. 엔비디아와 아마존닷컴은 각각 3.44%와 1.32% 빠졌다. 알파벳A는 2.83% 내렸다. 파운드리 반도체 기업 TSMC도 1.65% 하락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며 "카리카시 총재가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발언에 주가는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예상대로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1.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1.64% 하락한 8만39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29% 밀린 18만3700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45% 빠진 3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22%)와 삼성전자우(1.30%), 현대차(0.44%), 기아(2.06%), LG화학(1.86%), 카카오(1.52%), NAVER(1.44%), POSCO홀딩스(2.12%) 등 대부분이 내리막길이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0.12%)와 LG전자(0.32%)는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0포인트(1.65%) 내린 868.3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3포인트(1.18%) 낮은 872.47로 출발해 역시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0억원과 20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46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1.62%)과 에코프로(1.24%), HLB(3.94%), 리노공업(2.26%), 알테오젠(2.40%), HPSP(3.63%), 셀트리온제약(2.55%), 엔켐(6.41%)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0.22%)와 동진쎄미켐(0.31%), 휴젤(1.49%)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를 나타나며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4.9원 오른 1,352.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