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반도체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지수를 이끌었던 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약세를 보이면서 2,710선까지 밀려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7분 기준 전장보다 37.20포인트(1.35%) 내린 2,715.9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48포인트(0.82%) 낮은 2,730.68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5억원과 3006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4453억원을 사들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1.00%와 0.72%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95% 내려갔다.
뉴욕증시는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면서 하락했다. 미국의 견조한 경제지표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예상보다 금리인하 시기를 늦추거나 금리 인상폭이 작을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종목에서 테슬라가 1분기 차량 인도와 생산 부진 소식 4.90% 밀려났다. 엔비디아는 1.01%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0.74와 0.60% 빠졌다. 반면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는 1.23%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85달러 돌파, 연준 위원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에 고금리 장기화 우려, 미국채 10년물 금리 4.3%대 도달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낙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AI(인공지능) 열풍으로 반도체 업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근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는 내림세를 향하고 있지만 8만전자 굳히기는 들어간 모습이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82% 하락한 8만43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3.54% 밀린 17만9700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44% 빠진 37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1.96%)과 현대차(1.36%), 기아(1.43%), POSCO홀딩스(2.08%), LG화학(4.83%), 삼성전자우(1.43%)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NAVER(0.99%)와 한미반도체(0.21%)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8포인트(1.56%) 내린 877.7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8.37포인트(0.94%) 낮은 883.22로 출발해 역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억원과 85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12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4.78%)과 에코프로(5.74%), HLB(6.46%), 리노공업(0.19%), 레인보우로보틱스(0.11%), 알테오젠(2.59%), HPSP(3.07%)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반면 엔켐(17.30%)과 신성델타테크(0.82%), JYP Ent.(2.28%), 이오테크닉스(1.72%)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 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 국제유가 상승 등에 위험자산 선호심리 위축된 가운데 코스피, 코스닥 모두 1%대 하락 흐름을 보이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1원 내린 1,351.0원에 개장했다.